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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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옥, 동료 '따돌림' 경험...독단적 성격으로 '왕따 아빠'의 길 (금쪽상담소)[전일야화]

기사입력 2022.10.15 06:50



(엑스포츠뉴스 노수린 기자) 김병옥이 동료들에게 따돌림당했던 과거를 고백했다.

14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는 38년 차 배우 김병옥이 출연해 오은영 박사를 만났다.

김병옥의 고민은 집에서 소외당한다는 것이었다. 김병옥은 "황혼 이혼을 한 친구도 있으니까"라고 언급하며, "결국 나 혼자 남게 될까 두렵다"고 밝혔다.

오은영은 "요즘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2020년 통계상 전체 이혼 건수의 1/3이 황혼 이혼이다. 이혼을 고민하는 연령대가 점점 높아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어 "황혼 이혼의 가장 큰 이유는 외로움 때문이다. 결혼 생활이 길어질수록 부부 간의 대화가 단절되며 서로 같은 공간에 있지만 점점 남이 되어간다"며 "'왕따 아빠'라는 말을 쓴다. 김병옥 선생님도 왕따 아빠의 길로 발을 담그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병옥은 과거 자신의 모습에 대해 "일방통행이었고 독단적인 아빠였다. 그들의 불만이 굉장히 컸다. 그동안 말없이 따라온 거다. 나중에 그 불만을 울면서 얘기하더라"고 회상했다.

이어 "그래서 반성을 정말 많이 했다. 그동안 잘못했던 걸 돌려받는 것 같다. 인과응보인가? 정신 차리고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후회했다.

오은영은 "여자들은 완경을 하면 눈으로 금방 확인이 된다. 남성 갱년기 증후군은 아담 증후군이라고 한다. 남자들도 갱년기가 되면 남성 호르몬이 줄면서 눈물이 잦아지고 감성이 풍부해진다. 40-50대 남성 3명 중 1명이 아담 증후군을 겪는다"고 언급했다.



김병옥은 자신을 '사회적 약자'라고 지칭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묻자 김병옥은 "우리 때는 신입생 환영회 때부터 맞았다. 그래도 좋아하는 거 하니까 좋았다"고 언급했다.

김병옥은 "제대 후 대학로 연극 무대에 섰다. 외형적으로 배우로서 조건이 좋은 편이 아니다. 비중 있는 배역을 맡아 본 적이 없다"며 따돌림을 당했다고 고백했다.

김병옥은 "재밌게 얘기를 하다가도 내가 오면 멈췄다. 무시하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연극이 끝나고 집에 가는 지하철에서 창밖을 보며 많은 생각을 했다. 그만둘까? 후배들은 이미 유명한 배우가 되어 있고 나는 40대 중반이었다. 그때 굉장히 외로웠다"고 회상했다.

오은영은 "집에 와서 가족을 돌볼 여력이 없었을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병옥은 "집에 돌아와서 말할 게 없더라. 밖에서 겪은 안 좋은 일로 집까지 끌어들이는 걸 싫어한다. 남자가 이렇게 사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긍정했다.

또한 김병옥은 마음 속 가장 큰 죄책감으로 "보증을 잘못 서서 부모님이 물려주신 집을 팔아서 갚았다. 채무자와는 연락이 두절됐다. 배신감과 억울함이 남았다. 자려고 누우면 생각나서 편의점에서 소주 한잔 마시고 들어오고 그랬다"고 말했다.

오은영은 "좋은 사람이 되고 싶으시냐. 무의식적으로 나에게 나쁜 면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 부정적 감정을 극도로 억압하는 편"이라며 "진심을 전달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사진=채널A 방송화면

노수린 기자 srnnoh@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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