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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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가신 감독 "전 세계가 韓 콘텐츠에 열광, 학문적 연구 필요해" [BIFF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2.10.10 16:50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유진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8년 만에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현장을 찾은 홍콩의 진가신 감독이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한국 콘텐츠의 성장에 놀라움을 표했다.

진가신 감독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아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ACFM)에서 열리는 '필름메이커스 토크: 진가신과의 대화'에 참석해 영화 팬들과 소통하고, 다양한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 현재 구상 및 진행 중인 프로젝트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강렬한 레드빛이 돋보이는 재킷과 개성 있는 운동화로 세련된 패션 감각을 선보이며 인터뷰 현장에 나타난 진가신 감독은 "제가 내년이면 60세가 된다. 이 옷은 6개월 전에 샀는데 오늘 처음 입어봤다"고 넉살을 부리며 "동의를 하든 안하든, 젊은 세대들을 이해하고 또 따라갈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며 변화하는 시간과 상황들을 놓치지 않으려 노력하는 이야기를 전했다.

"지금 제 딸이 열여섯 살인데, 딸과 함께 보내는 시간을 통해서 많은 것을 느끼고 있다"고 말을 이은 진가신 감독은 "그러면서 나이, 성별, 인종을 뛰어넘는 어떤 연결고리를 찾을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본다. 제가 영화 작업을 할때도 이런 연결고리를 찾는 것을 중요하게 본다"고 얘기했다.




이어 넷플릭스에서 공개돼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킨 '오징어 게임'을 비롯해 한국배우 윤여정, 이민호 등이 출연해 주목받은 애플티비+ '파친코' 등을 인상깊게 봤다고 덧붙였다.

진가신 감독은 "제가 더 젊게 살기 위해서, 그리고 지금보다 저의 커리어를 더 오래 이어가고 싶은데, 그러기 위해서는 이렇게 젊은 세대들에 대한 이해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전 세계의 젊은이들이 왜 한국 콘텐츠에 이렇게 열광하는지 알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 젊은 작가들과 함께 작업을 해나가며 이야기를 듣고 있다"고 알렸다.

또 "한국 콘텐츠가 이렇게 주목받고 있는 것은 전례 없는 상황 같다. 이 부분에 대해서 학문적인 연구가 필요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라고 감탄했다. 

중국 배우 장쯔이가 출연을 확정한 새 프로젝트의 진행 상황도 귀띔했다.

진가신 감독은 "내년에 진행될 예정인데,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남편을 토막살인한 것으로 잡혀서 재판을 받게 된 한 여인의 이야기이고, 이 작품을 2016년부터 하고 싶었었는데 분량을 생각해보니 최소 4시간 정도가 나올 것 같더라. 그러면 극장 개봉에 있어서 어려워지기 때문에, 고민을 하다가 프로젝트를 잠시 보류했던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Over the Top, OTT)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포맷의 시리즈가 제작되는 환경의 변화는 진가신 감독에게도 다시 새로운 도전의 기회를 열어줬다.

진가신 감독은 "이제 이 포맷이 받아들여질만한 상황이 되면서 저는 일종의 해방을 즐길 수 있게 됐다"고 웃으며 "더이상 작품을 만드는 데 있어 어떤 특정한 포맷에 국한되지 않을 수 있게 됐다. 제 신작도 영화로 부를 것인지, 시리즈로 부를 것인지도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라고 말했다.

또 "늘 영화와 관련된 일을 하고 싶었지만, 천재적 재능을 갖고 태어난 것도 아닌 제가 홍콩 영화가 부흥하던 시절 운이 좋게 활동하면서 이렇게 작품을 만들 수 있게 됐다"면서 "저는 운이 좋고 축복 받은 사람이다"라고 덧붙이며 다양한 작품 활동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사진 = 체인징픽쳐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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