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0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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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민 "前남친 법적 공방 후 극단적 선택 고민"...母 공황장애 생겨 (금쪽상담소)[종합]

기사입력 2022.10.01 00:00



(엑스포츠뉴스 노수린 기자) 김정민이 전 남자 친구를 소송했던 당시 상황에 대해 밝혔다.

30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는 배우 김정민이 엄마 허귀례와 함께 출연해 오은영 박사를 만났다.

김정민 모녀는 폭력적인 친부로 인해 상처받은 경험을 털어놨다. 김정민의 엄마 허귀례는 "술만 먹고 들어오면 행패를 부렸다. 그 생활을 10년 가까이 살았다. 정민이가 바닥에 '엄마, 그냥 도망가'라고 글씨를 썼다. 그래서 집을 나왔다"고 고백했다.

오은영이 "엄마가 나간 뒤 아빠가 때리진 않으셨냐"고 묻자, 김정민은 "엄마가 나가고 돌아오지 않으니 서서히 오더라. 그걸 내가 남동생한테 한 번 더 했다. 누나가 데리러오겠다며 집을 떠났다"고 회상하며 죄책감에 눈물을 흘렸다.

오은영은 "어머니의 상황이 이해된다. 그렇지만 그건 머리로 생각하고 이해하는 거다. 하지만 실제로 엄마가 떠났을 때 정민 씨는 본능적으로 버려진 것"이라며 "가까운 사람이 나를 버리지 않을까 하는 유기에 대한 공포가 있다"고 분석했다.

김정민은 5년 전 전 남자 친구와의 소송 사건을 꺼냈다. 김정민은 "거의 1년을 재판 했다. 그 1년이 너무 힘들더라. 다 솔직하게 얘기하자면 내가 먼저 고소했다"고 밝혔다.

또한 "사람들 입장에서는 '먼저 고소했으면 더 당당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할 텐데, 고소하고 나서 이틀 만에 기사가 났다. 고소장을 접수하고 법원에 가기도 전이었다. 대비가 안 된 상태에서 수치심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김정민은 "그때 엄마가 '정말 10억 원을 썼냐'고 조심스럽게 묻더라. 순간 전투력이 사라지는 느낌이었다. 기사와 언론이 무섭구나. 엄마가 나에게 물어볼 정도면 방법이 없나 보다 생각이 들었다. 해명할 기회가 있겠지 하다가 5년이 지났다"고 말했다.



오은영은 "왜 그런 일이 일어나게 됐을까" 물었다. 김정민은 "헤어질 기회가 왔을 때 헤어졌어야 하는데 그걸 못했다. 혼자 남겨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다. 무슨 말을 하면 잘 믿기도 한다"며 나약한 모습들이 원인이 되었을 것이라 추측했다.

오은영은 "연애 중에 갈등이 생겼을 때 풀어 가는 갈등이 있고 원인이 상대방에게 있는 갈등이 있다. 후자의 경우 내가 통제할 수 없기 때문에 그 상황에서 빨리 나와야 한다. 비슷한 일을 다시 겪지 않도록 나 자신을 잘 파악하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정민은 "꺼내기 조심스러운 얘기지만 순간 머릿속에서 '뛰어내리고 싶다'는 생각이 올라왔다. 그때 친구와 회사 사람들에게 전화해서 일단 받는 사람들에게 집으로 와 달라고 부탁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엄마에게는 당시 마음을 털어놓지 않았다고.

오은영은 "그래도 상황이 억울하면 설명해야 한다. 궁지에 몰릴 때까지 무력하게 있었던 이유는 그 일 역시 정민 씨가 통제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정민의 엄마 허귀례는 "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 방송에서 얘를 봤다. 그날따라 얘가 엄마 보고 싶다고 왔더라. 그러고 말 한 마디 없이 그냥 갔다. 그때 당시만 해도 엄마를 마지막으로 보러 온 건가 생각했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허귀례는 "그때 그해에 자살한 아이들이 참 많았다. 뉴스 나오면 자꾸 그런 것만 보게 되더라. 혼자 항상 기도했다. 제발 나쁜 일만 생기지 않게 해 달라고. 그때부터 공황장애가 생겼다"고 밝혀 모두를 안타깝게 만들었다.

사진=채널A 방송화면

노수린 기자 srnnoh@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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