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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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빈♥손예진 부담됐지만"…이규형·이장우→김려원 표 '사랑의 불시착' 어떨까 [종합]

기사입력 2022.09.20 16:50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이 뮤지컬로 재탄생됐다. 

2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아티움 신한카드홀에서 뮤지컬 '사랑의 불시착'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배우 이규형, 이장우, 임혜영, 김려원, 나하나, 테이, 이이경, 한승윤, 송주희, 김이후, 유연정이 참석했다.

뮤지컬 '사랑의 불시착'은 어느 날 돌풍과 함께 패러글라이딩 사고로 북한에 불시착한 재벌 상속녀 윤세리와 그녀를 숨기고 지키다 사랑하게 되는 북한 장교 리정혁의 특급 러브스토리를 담았다. 무대에서만 느낄 수 있는 신선한 재미를 전할 작품은 남북의 '사람'과 '생활'에 초점을 맞춘 로맨스물로, 판타지 로맨스 장르 뮤지컬의 새로운 매력을 선사할 예정이다.

북한군 장교 리정혁 역에는 민우혁, 이규형, 이장우, 북한에 불시착한 윤세리 역에는 임혜영, 김려원, 나하나가 출연한다. 북한에서 도피 생활을 하는 영국 국적의 사업가 구승준 역에는 테이, 이이경, 한승윤, 평양 최고급 백화점 사장의 외동딸 서단 역에는 송주희, 김이후, 유연정이 분한다. 



이날 이장우는 원작의 흥행과 현빈 손예진 등 출연 배우들의 이름값이 부담되지 않았냐는 질문에 "부담은 굉장히 많이 됐다"고 솔직히 답했다. 그는 "뮤지컬을 한다고 했을 때 '나 현빈 역할 맡았어'라고 할 정도로 현빈 선배님이 브랜딩 된 작품이라는 생각을 가졌다. 선배님을 이기려고 한다기보다는 제 식대로, 순수한 북한 남자를 표현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규형은 "무대와 매체는 워낙 다르지 않나. 저도 잘 본 작품의 공연화를 하게 돼 부담은 있었다. 원작의 총 러닝타임이 24시간이다. 긴 시간의 이야기를 3시간도 안 되는 시간 동안 무대로 표현하는 건 어떻게 보면 불가능에 가깝지 않나. 매 신에서 감정을 확장해서 보여줘야 했다. 어떻게 하면 물리적으로 부족한 시간을 연기로 살릴 수 있을까 고민했다. 어쩔 수 없이 부족한 면이 있지만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원체 유명한 선배님들이고 작품이 잘 됐고 좋은 결실도 맺으신 작품이다. 작품에 대한 면 외에는 다른 부담은 없었다"고 밝혔다. 



윤세리 역의 나하나는 "저는 놀림을 당했고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너무 대배우이신 손예진 선생님, 배우님께서 맡은 역할 아닌가. 캐스팅 되고 나서 주변 사람들이 자꾸 예진이라고 부른다. 사실 저는 너무 영광이다. 드라마의 엄청난 애청자였는데 손예진 선생님께서 하셨던 윤세리 역할을 하다니 감사할 뿐이다"고 강조했다.

김려원은 "저도 놀림을 받아서 많이 부끄럽다. 그럴 때마다 '여러분 저는 손예진 역이 아니고 윤세리 역이다'라고 말씀드렸다. 긴 이야기를 3시간으로 줄이다 보니 연출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짧지만 관객분들이 잘 느끼실 수 있게 공부를 많이 했다"고 밝혔다. 

임혜영은 "이규형 배우님의 말씀처럼 매체랑 뮤지컬은 너무 다르다. 부담감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부담감이 작품을 하는데 방해가 되지는 않았다. 3시간이 조금 안 되는 여정 속에서 세리의 인간적인 모습들을 보여줄 수 있는 포인트를 고민했다. 관객 분들에게 느껴졌으면 좋겠고 재미나 감동이 되는 요소가 되길 바라며 열심히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구승준 역의 테이는 "근래에 많이 먹는 모습과 함께 햄버거 아저씨로 불렸는데 통통 튀는 역할이 들어와서 감사하게 생각했다. 구승준 역할이 대단한 연기로 사랑받은 캐릭터라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가짐이었다. 역할을 준비하는데 가장 필요한 요소는 다이어트였던 것 같다. 그런데 지금 살짝 다이어트에 실패했다. 김두한처럼 나오긴 하는데 그래도 기쁘게 잘 하고 있다 예쁘게 봐달라"라고 말했다. 

예능 대세로 불리는 이이경은 "저는 제가 대세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어제와 오늘 똑같은 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6년 전에 '알타보이즈'라는 뮤지컬 하고 개인적으로 다시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었다. 그런데 '뮤지컬 스타'라는 프로그램의 MC를 하고 있을 때 출연 제안이 들어왔다. 민우혁 배우가 먼저 제안했고 처음에는 거절했다. 그런데 제작사 쪽에서 6개월 동안 계속 프러포즈를 해주셨다. 민우혁 형님도 '네가 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고 출연 비하인드를 밝혔다.

이어 "그렇게 하게 됐는데 중간에 후회도 했다. 노래라는 걸 '복면가왕'에서 말고 불러본 적이 없어서 자신이 없었다. 그런데 옆에 있는 테이 형이 희망 전도사다. 할 수 있다고 해주셔서 도움을 받아 열심히 하고 있다. 저는 지금도 마음속으로 '사랑의 불시착'이 마지막 뮤지컬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런데 또 기회가 있다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임하겠다"고 재치 넘치는 소감을 전했다. 

한승윤은 "활동하면서 뮤지컬은 항상 도전하고 싶었던 장르였다. 영광스러운 기회가 있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많이 부족하지만 훌륭한 선배님들 동료들과 하게 돼 많이 성장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감사하고 행복한 기분으로 임하고 있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서단 역의 송주희는 "드라마에서 서단이 매력적으로 나온다. 어떻게 한 장면 안에 녹일 수 있을까 고민했다. 오늘 시연 장면에서는 안 나오는데 중간중간 애교 같은 걸 살짝씩 녹였다. 관객들이 매력적으로 받아들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이후는 "겉으로 보기엔 차갑고 도도해 보이지만 그 안의 귀여움과 어설픔, 서툼이 사랑스럽다. 서단의 큰 매력이라고 생각했다. 무대 위에서 도도해 보이려고 연습을 많이했다"고 강조했다. 

유연정은 "단이라는 인물이 감정을 그대로 표출하지 않아 어떻게 보여줄 수 있을까 걱정을 많이 했다. 연습하는 중에는 연출님께 SOS 요청을 많이 했다. 연출님께서 '서단을 연기하는 연정이 아니라 연정이가 연기하는 서단을 보고 싶다'고 해주셔서 그런 말들을 들으며 힘을 냈다. 드라마만큼은 아니지만 매력적으로 잘 나올 수 있게 언니들과도 머리를 맞대고 아이디어를 많이 냈다"고 말해 기대를 자아냈다.

뮤지컬 '사랑의 불시착'은 오는 11월 13일까지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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