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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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스 세리머니가 원숭이 춤?"...레알, 선수 보호 나섰다

기사입력 2022.09.17 12:30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최근 댄스 세리머니로 비판 받고 있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를 감싸 안았다.

최근 비니시우스는 4-1로 승리한 마요르카와의 리그 경기에서 후반 28분 역전 결승골을 득점 후 댄스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브라질의 삼바 춤을 떠을게 하는 경쾌한 춤이었다. 그러나 비니시우스는 경기 후 도마 위에 올랐다. 상대에 대한 존중이 부족했다는 것.

스페인 엘 치링기토는 "비니시우스는 상대를 존중해야 한다. 춤을 추고 싶다면 브라질로 돌아가라. 스페인에서는 상대를 존중해야 하고 원숭이 같은 춤을 춰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레알이 발끈했다. 인종차별성 발언으로 느껴질 수 있는 '원숭이'라는 표현을 문제 삼으며 선수 지키기에 나섰다. 레알은 17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 성명문을 발표했다.

레알은 "우리는 지난 몇 시간 동안 구단 선수 비니시우스를 상대로 한 유감스럽고 불편한 발언과 같은 축구, 스포츠, 더 나아가 전반적인 생활에서 문제가 되는 모든 종류의 인종 차별적, 외국인 혐오성 표현 및 행동을 거부한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우리는 축구를 기쁨, 존중, 스포츠맨십에 기반한 삶의 태도로 대하고 있는 비니시우스에게 모든 사랑과 지원을 약속하겠다"라며 "현존 가장 글로벌한 스포츠인 축구는 가치와 공존의 본보기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구단 선수들에게 인종차별적 표현을 사용하는 사람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하도록 구단 법률 담당팀에게 지시했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비니시우스 또한 개인 SNS에 댄스 세리머니 사진을 게시하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댄스 세리머니를 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한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는 전통적으로 보수적인 면이 강한 리그로 알려져 있다. 경기 중 과도한 개인기 사용을 자제하는 분위기기도 하며, 비니시우스와 같은 댄스 세리머니 또한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은 아니다. 그러나 이번 사태로 리그 문화에 변화의 바람이 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비니시우스 주니오르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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