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0:05
스포츠

"라커룸 분위기가 숨 막힐 정도로 무겁다" [현장:톡]

기사입력 2022.08.28 13:05



(엑스포츠뉴스 순천, 김지수 기자) 컵대회 우승에 도전하는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이 재치 있는 농담으로 결승전을 앞둔 선수단 분위기를 전했다.

권 감독은 28일 전남 순천팔마체육관에서 열리는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이하 컵대회) 결승 대한항공과의 경기에 앞서 "선수들에게 강한 서브를 주문했다. 우리 블로킹이 나쁜 편이 아니기 때문에 서브만 잘 들어간다면 블로킹에서는 상대보다 더 낫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 시즌 새롭게 한국전력 지휘봉을 잡은 권 감독은 공식 데뷔 무대에서 팀을 컵대회 결승으로 이끌었다. 조별예선 첫 경기였던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1-3으로 무릎을 꿇었지만 이후 현대캐피탈, KB손해보험을 연파하고 준결승에 안착했다.

삼성화재와 맞붙은 준결승에서는 세트 스코어 3-0의 완승을 거두고 2020년 대회 이후 2년 만에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박철우, 신영석 등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들을 앞세워 트로피를 노리고 있다.

권 감독은 결승전에 앞서 전술적 지시 외에는 선수단에 별다른 메시지를 전하지 않았다. 선수들 스스로 경기의 중요성을 알고 있기 때문에 별다른 말이 필요 없다는 입장이다.

권 감독은 "우리가 대한항공을 만나면 그동안 좋은 경기를 많이 했던 것 같다"며 "결승전이기 때문에 내가 아무 말도 하지 않아도 게임에 임하는 자세부터 달라질 거라고 생각한다. 선수들을 믿고 기다리겠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대회 내내 게임 전 미팅 때 작전 지시만 했을 뿐 다른 말은 안 했다"며 "선수들의 자세는 결연하다. 방금 라커룸에서 나왔는데 공기가 숨이 턱턱 막힐 정도로 무거웠다. 빨리 나오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 오래 머무르지 않고 빠져나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한국전력은 박철우가 선발 라이트로 나선다. 박철우의 높은 신장을 활용해 공격은 물론 수비 시 대한항공 주포 정지석을 견제한다는 계획을 들고 나왔다. 

사진=한국배구연맹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