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1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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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현영 "박은빈과 연기 소름 돋아…언니 만난 건 행운" (우영우)[엑's 인터뷰④]

기사입력 2022.08.24 07:00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엑's 인터뷰③]에 이어) 배우 주현영이 '우영우' 박은빈과의 호흡을 전했다.

지난 18일 종영한 ENA채널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는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스펙트럼을 동시에 가진 신입 변호사 우영우(박은빈 분)의 대형 로펌 생존기다. 세상의 편견, 부조리에 맞서 나가는 우영우의 도전을 따뜻하고 유쾌하게 풀어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우영우'는 첫 회 0.9%로 시작해 최종회 시청률 17.5%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19일, 엑스포츠뉴스는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카페에서 주현영과 만나 종영 인터뷰를 나눴다.

주현영은 우영우의 유일한 친구이자, 엄청난 똘끼를 가진 털보네 요리 주점 아르바이트생 동그라미 역으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우영우 역의 박은빈과 연기 호흡은 어땠을까. 주현영은 "바로 옆에서 보고 배울 수 있는 선배가 은빈 선배여서 너무 행운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언니는 정말 연기 뿐만이 아니라 전체의 상황, 작품의 흐름, 이 장면에서 보여야 될 장면이 뭔지, 대사에서 들려야 되는 게 뭔지, 소품은 어떤 게 있어야 되는지, 조명은 어때야 되고 음향은 어때야 하는지 모든 걸 다 신경 쓰고 있는 사람이었다"라고 전했다.

주현영은 "제주도에서 촬영할 때였는데 소품 각도가 살짝 틀어진 적이 있었다. 근데 언니가 그걸 기억하고 '전에는 45도로 기울어져 있었는데 지금은 살짝 올라가있다'고 이야기를 하더라. 소름이 돋았었다. 그 정도로 언니는 정말 준비가 철저한, 섬세한 배우다. 그런 부분을 옆에서 보고 많이 본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덧붙여 이목을 모았다.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동그라미와 우영우의 인사법까지 화제를 모은 상황. 주현영은 "대본에 '우영우영우 동동그라미' 이렇게 적혀져 있었는데 작가님께서 둘 만의 귀여운 액션을 만들어달라고 하셨다. 저는 'SNL'에서 그런 걸 만들어오지 않았나. '숙제구나. 이거 살려야 돼. 웃겨야 돼' 생각으로 만들었다"라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어 "저희 어렸을 때 빅뱅 노래 가사 중에 'b to the i to the g' 이런 게 있었다. 사실 우영이랑 동그라미가 비슷한 세대다. 극중에서도 티아라의 '너 때문에 미쳐'를 부르지 않나. 이걸 인용을 해보자 싶어서 만들어졌다"라고 설명했다.



또 주현영은 "힙하게 해달라고 하셔서 SNS 같은 걸 많이 보면서 힙합 제스쳐 같은 걸 찾았다. 처음에 이걸 만들었을 때는 크게 웃기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래서 되게 자신 없게 작가님께 보여드렸는데 너무 귀엽다면서, 얼른 영우랑 하는 걸 보고 싶다고 하시더라. 리딩 때 처음 해봤는데 반응이 너무 좋았다"라며 웃어 보였다.

'SNL'의 주기자에 이어 '우영우'의 동그라미까지, 주현영은 한 단계 한 단계 성장하고 있다. 스스로도 성장을 느끼냐고 묻자 "아무래도 'SNL' 할 때랑은 톤, 분위기 자체가 다르다 보니까 연기하는 데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촬영을 하면서 많이 괜찮아졌던 것 같다. 선배들이 많이 도와준 것도 있지만 연기적으로도 'SNL'과의 그 차이점이 분명하게 인지가 되더라. 그 전에는 몰랐다. '연기를 어떻게 해야겠다'는 방향이 잡힐 수 있게끔 선배들이 많이 도와줘서, 제가 느끼고 배운 걸 다른 작품에서도 얼른 써먹어보고 싶은 마음이 들더라"라고 전했다.



또 박은빈을 언급하며 "특히 은빈 선배가 이 드라마를 이끌어가는 인물로서 해낸 것들이 너무 대단해서 옆에서 많이 보고 배웠다. 지금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라는 작품을 찍고 있는데, 제 이야기의 무게감이 큰 장면들이 있다. 그때마다 '은빈 언니라면 어떻게 했을까? 어떤 부분을 신경 썼을까?' 돌이켜서 생각을 해보게 되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그렇게 생각해도 아직 잘 모르지만 그렇게 함으로 인해서 좀 더 깊이 있게 접근할 수 있었다. '언니를 만나서 너무 다행이다. 정말 복이구나' 생각했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주현영은 스스로 몇 점을 줄 수 있을까. 주현영은 "별 다섯 개에 3개 정도 되는 것 같다. 주현영으로서의 그라미를 사람들에게 잘 보여줬다는 점에서 3점을 주고 싶다. 나머지 2점은 제가 연기하면서 어쩔 수 없이 계산을 하고 들어갔던 부분들이 있다. 그라미는 계산적인 애가 아닌데, 충동적인 '척'을 하면서 연기한 게 있다. 그런 부분들이 아쉬웠다"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또 주현영은 "은빈 선배가 저한테 늘 얘기해줬던 게 '그때 네가 했던 게 최선이야'였다. 그 이야기가 저한테 엄청 컸다. 그래서 그때 제가 했던 연기가 최선이었겠다고 생각을 하면 예전처럼 엄청 속상하지는 않은 것 같다. 다음에 또 다른 걸 잘 해내야겠다고 생각을 한다"라며 포부를 전했다.

사진=AIMC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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