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7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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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우의 전력질주-이명기의 14구 승부, 대역전승 뒤엔 이들이 있었다

기사입력 2022.08.18 22:53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광주, 윤승재 기자) 승부는 연장에서 갈렸다. 대타 오영수와 양의지가 팀의 극적인 승리를 가져왔다. 하지만 이들의 활약을 빼놓고 이날의 역전승을 이야기할 순 없다. 추격과 동점의 발판을 마련한 박민우와 이명기의 활약이 이날 역전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NC 다이노스는 18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경기에서 KIA 타이거즈에 14-8로 승리했다. 11회 연장전에서 오영수가 2타점 적시타로 결승점을 만들어냈고, 양의지가 만루포를 쏘아 올리며 쐐기를 박았다. 

하지만 초반 흐름만 놓고 봤을 땐 예상치 못한 스코어였다. NC는 초반에만 3개의 홈런을 맞으며 어려운 승부를 펼쳤기 때문.

그러나 NC도 꾸준히 쫓아갔다. 3회 1점, 4회 1점, 5회 3점을 차례로 올리면서 추격에 동점까지 만들어냈다. 그리고 이 역전의 5득점엔 두 선수의 결정적인 활약이 있었다. 3회 박민우의 전력질주와 5회 이명기의 14구 승부가 팀의 추격점과 역전 득점을 이끌어냈다. 

0-2로 끌려가던 3회, 2사 후 박민우가 볼넷으로 출루하며 기회가 만들어졌다. 그리고 나온 손아섭의 우전 안타. 발 빠른 박민우가 3루까지 도달하는 덴 큰 무리가 없던 타구였다. 하지만 홈까지는 이야기가 달랐다. 상대는 강견 우익수 나성범이었고, 중계플레이를 해도 홈까지 송구가 도달하는 시간이 KIA가 더 유리했다. 이종욱 주루코치도 팔을 돌리지 않았다.

그러나 박민우는 멈추지 않았다. 3루에서 잠시 멈칫했지만, 송구가 중계 플레이가 되는 것을 보고 바로 홈까지 내달렸고,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홈을 먼저 짚으며 득점에 성공했다. 다음타자 박건우가 범타로 물러난 것을 감안한다면, 박민우의 전력질주는 NC의 이후 추격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5회에는 이명기의 선구안이 빛을 발했다. 2-4로 끌려가던 5회초 상황서 타석에 들어선 이명기가 끈질긴 승부로 양현종의 투구수를 끌어 올렸다. 이명기는 2-2 볼카운트에서 7연속 파울로 양현종의 볼을 커트했고, 3-2 풀카운트에서도 한 차례 파울을 추가한 뒤 마침내 볼을 거르며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명기가 양현종을 상대로 끌어낸 공은 14구. 단순히 투수를 괴롭힌 것을 넘어 볼넷까지 걸러 나가며 제 역할을 다했다. 

그리고 급격히 NC 쪽으로 분위기가 기울었다. 이후 박민우가 안타를 때려내며 1사 1,2루를 만들었고, 2사 후 박건우의 3점포가 터져 나오면서 NC가 단숨에 역전에 성공했다. 2-4 2점차 열세를 5-4 1점차 우세로 바꾼 역전포. 역전의 시작을 이끈 이명기의 14구 승부가 결정적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비록 이들이 만든 5-4 역전은 5회말 동점 허용으로 결승타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패색이 짙던 NC를 구한 건 확실했다. 이들의 활약으로 추격 발판을 마련한 NC는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 갈 수 있었고, 결국 막판 뒤집기로 승리하면서 짜릿한 역전승을 맛볼 수 있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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