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9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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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통 통했나...女축구 정신력·집중력 모두 'UP' [E-1 챔피언십]

기사입력 2022.07.23 21:59 / 기사수정 2022.07.23 21:59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일본전 패배 후 감독의 호통이 통한 것일까. 여자 축구대표팀이 중국전에서는 확실히 뛰어난 정신력과 집중력을 보여줬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23일 일본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EAFF(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 여자부 2차전에서 중국에 아쉬운 1-1 무승부를 거뒀다. 전반 이른 시간 최유리가 선제골을 터뜨려 앞서갔지만 후반 중반 아쉽게 동점골을 내줬다.

이날 무승부로 대표팀은 7년 연속 중국전 무승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또한 대회 1무 1패를 기록해 이미 2승을 거둔 일본에 밀려 역전 우승 가능성까지 사라졌다.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내용은 대표팀이 압도한 경기였다. 특히 정신력과 집중력 부분에서 눈에 띄게 발전한 모습을 보였다. 첫 경기 일본전에서 보여줬던 실수들은 거의 나오지 않았다.

당시 대표팀은 수비 실책으로만 2골을 내주며 패했다. 동료 선수 몸에 공이 굴절돼 실점했고, 상대 한 명을 2명이 제어하지 못해 무너졌다.

이에 벨 감독은 경기 후 "이길 수 있는 경기를 졌다. 올림픽 챔피언 캐나다와의 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하고도 일본에게 2골을 내준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선수들을 질책했다.

벨 감독의 호통이 통했던 것일까. 대표팀은 완벽하게 정신 무장을 한 채로 중국전에 나섰다. 경기 초반부터 중국을 압박하며 흐름을 가져왔다. 최전방부터 최후방까지 모든 선수들이 중국 선수들보다 한 발 앞서 움직였다. 

특히 선제골을 합작한 조소현과 최유리는 넓은 활동 반경을 가져가며 적재적소에서 힘을 보탰다. 수비로 나선 임선주는 중국의 공격 시도를 적절한 태클로 끊어내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비록 실점 장면에서 골키퍼 펀칭이 제대로 되지 않는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후반 중반 체력이 저하되던 시점에서도 중국 선수들보다 더 뛰고 강하게 부딪혔다. 일본전에서는 볼 수 없었던 모습이었다.

중국전 무승 탈출에 실패한 대표팀은 아쉬움을 뒤로하고 26일 대만과 최종전을 치른다. 마지막 경기에서는 승리를 거둬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대한축구협회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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