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0 01:32

[F-1말레이시아GP] '서킷 그 이상의 의미'…세팡 국제 서킷

기사입력 2011.04.07 23:44 / 기사수정 2011.04.07 23:44

서영원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영원 기자] 크리스챤 베텔의 우승으로 끝난 호주 멜버른 그랑프리는 레드불의 독주로 막을 내렸다.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오는 주말 2라운드가 열린다. 무대는 말레이시아 세팡 국제 서킷. 세계의 시선은 물론이고 동남아시아는 흥분의 도가니에 빠져있다.


 
동남아시아의 3대 제전이 열리는 세팡 서킷

동남아시아에는 3가지의 스포츠 제전이 있다. 축구의 최강자를 가리는 동남아시아 축구 선수권 대회인 축구팬들에게 유명한 ‘타이거컵’, 아시안게임, 올림픽보다 더 열기에 가득 차는 '동남아시안게임', 그리고 가장 경제적 가치가 큰 F-1 말레이시아 그랑프리다.
 
2004년, 첫 말레이시아 중앙 정부 추진으로 개최를 시작으로 시작된 말레이시아 그랑프리는, 세팡 서킷을 주 무대로 하여 열린다. 비상하는 새를 표방하여 서킷이 날개가 펼쳐진 것 같은 데칼코마니형 서킷으로 주목을 받은 바가 있는 세팡 서킷은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 인근에 건설되어 많은 동남아인의 인기를 끌고 있다.
 


동남아시아 기업들의 알림 창구가 되는 세팡 서킷

매년 4월이면 세팡 서킷으로 이목이 쏠리는 이유가 있다. 동남아시아에서 '돈 좀 버는' 부자기업들은 모두 이곳에 몰려 사업을 펼쳐 나간다.
 
말레이시아 그랑프리 스폰서 기업 중 절반 이상이 동남아시아를 근거지로 하는 기업들이며, 석유기업 페트로냐스(Petronas), 자동차 기업 프로톤(Proton), 그리고 로터스 기술(Lotus engineering)등 세계 속에 우리가 몰랐던 기업들이 자신들을 알리는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석유기업 페트로냐스는 세팡 서킷 메인 타이틀 스폰서로서 홍보효과를 톡톡히 보았다. 4년째 스폰서쉽 관계를 이어가는 페트로냐스는 스폰서 기간 동안 매출액의 32%로나 증가하는 효과를 보았다고 말레이시아 경제청에서 '좋은 스폰서쉽의 예'로 밝혔다.
 
홍보효과가 뛰어나자 스폰서쉽을 자처하는 많은 이들이 나타났다. 거대 운수 업체부터, 세팡인근 야시장 상인들까지 스폰서를 따기 위한 요청이 뒤 따랐지만 대부분 거절당한다.
 
드라이버들이 사랑하는 서킷

F-1 공식 홈페이지에서 세팡 국제 서킷을 소개하는 문구를 보면 인상적인 내용이 있다. 이 서킷은 대기, 노면상태 등 모든 것을 고려하였을 때 '드라이버들이 사랑할 수밖에 없는 서킷'이라는 것이다.
 
서킷의 설계자 독일인 헤르만 틸케는 "세계에서 가장 긴 직선 코스를 가지고 있으며 추월이 어디에서도 쉽게 할 수 있게 폭넓게 되어 드라이버들을 위한 서킷이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2010시즌에서는 전 라운드를 통틀어 가장 많은 추월(56회)이 일어난 서킷이었다. 리타이어와 온갖 사고로 추월이 많았던 2위 영암 그랑프리(32회)와 차이만 20회 이상 차이 나는 것으로 출전 드라이버 평균 2회 이상 추월을 하였다는 통계가 있다. 반면 리타이어는 적은 편이어서 상당히 안정적인 운행이 가능하다는 평이다.
 
서킷의 길이는 5.543 km, 56바퀴 310.408km을 소화하게 된다. 구간별 최대 속도는 314km/h, 이 서킷의 랩타임(한 바퀴당 기록) 최고 기록을 보유한자는 JP몬토야로 2004년 1분 34초 223를 가지고 있다.
 
흥미, 마케팅, 레이스 모든 요소를 갖춘 세팡 서킷 이번 주말 F-1들의 환호를 또다시 이끌어낼 장이 될지 기대가 된다.

[사진 ⓒ F1 공식 홈페이지 캡쳐]

 



서영원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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