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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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신기록에 300사구까지, 최정과 루친스키의 묘한 인연

기사입력 2022.06.24 22:14


(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지수 기자) SSG 랜더스 최정이 '사구 신기록'과 관련된 NC 다이노스 드류 루친스키와의 묘한 인연을 이어갔다. 팀이 승리하고 자신도 맹타를 휘두르는 것도 똑같았다.

최정은 2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팀 간 9차전에 3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3안타 4타점 3득점 1사구로 맹타를 휘두르며 SSG의 14-2 대승을 견인했다.

최정은 이날 팀이 1-0으로 앞선 1회말 첫 타석에서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최정은 잠시 통증을 호소했지만 다행히 큰 부상으로 이어지지 않은 듯 1루로 걸어나갔고 이후 5회까지 경기를 소화했다. 

최정은 이 사구로 KBO 그리고 세계 야구 최초의 300사구를 기록한 타자로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2005년 프로 데뷔 후 이해 5월 15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첫 사구를 기록한 이후 18 시즌 만에 그 누구도 기록하지 못했던, 또 가급적이면 쌓이지 않았으면 하는 사구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최정은 2016년 4월 28일 두산전에서 167사구로 KBO 통산 1위, 2017년 7월 1일 삼성전에서는 197사구로 아시아 프로야구 사구 1위, 지난해 8월 18일에는 미국 메이저리그의 故 휴이 제닝스(1869~1928)의 287사구를 넘는 288사구를 기록했다.

공교롭게도 288사구째 투수는 300사구를 안겨준 NC 루친스키였다. 루친스키는 최정 상대로 이날 경기까지 33타석에서 단 2개의 사구 만을 내줬지만 이 모든 게 '신기록'으로 이어졌다.

최정의 '사구 신기록'이 나온 경기는 모두 승리했다는 것도 공통점이다. SSG는 지난해 8월 18일 루친스키에 패전의 아픔을 안겨주며 6-1로 승리했다. 

루친스키는 이후 SSG전 5경기에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38로 펄펄 날았다. SSG만 만나면 날카로운 구위를 뽐내며 SSG 타자들을 괴롭혔다. 하지만 10개월 만에 SSG전 패배는 최정의 300 사구 신기록이 나온 날이었다. 

이날 경기 1회말 최정의 사구가 루친스키의 투구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지는 알 수 없지만 최정도 루친스키에 2개의 안타를 뺏어내며 루친스키를 무너뜨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사진=SSG 랜더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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