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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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을 구한 '미친 수비'…"90도 인사했다" 승리투수는 경의를 표했다

기사입력 2022.06.21 22:42 / 기사수정 2022.06.21 22:44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광주, 박윤서 기자) 그야말로 팀을 구한 '미친 수비'였다.

KIA 타이거즈는 21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6-5 신승을 거뒀다. 

선발투수 임기영은 5⅓이닝 동안 8피안타 1사사구 6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며 제 몫을 다했다. 1회 2점을 허용한 임기영은 나머지 4이닝을 무실점으로 봉쇄하며 승리 요건을 갖췄다. 하지만 6회 1사 3루에서 마운드를 내려갔고 배턴을 이어받은 박준표가 정보근에게 적시타를 헌납하며 실점이 불어났다. KIA는 6회까지 6-3으로 앞섰지만, 7회 2점을 내주며 아슬아슬하게 리드했다. 다행히 마무리투수 정해영이 1⅓이닝을 실점 없이 매듭지으며 무사히 리드를 사수했다. 임기영이 시즌 2승(4패)을 수확하는 순간이었다.

경기 후 더그아웃에서 만난 임기영은 "아쉬운 점이 있었는데 그래도 팀이 이겨서 좋다"면서 "이닝을 길게 끌고 가지 못해서 아쉽다. 1회에 집중하지 못한 것 같다. 오늘은 타자의 도움과 수비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날도 임기영의 주무기 체인지업이 위력을 발휘했다. 삼진 6개 중 5개를 체인지업으로 요리했다. 임기영은 "체인지업을 던지는 데 다른 날보다 손에 많이 걸렸다. 그래서 많이 던졌다"면서 "체인지업이 좋다 보니 결정구로 던질 수 있었다. 던지면서도 좋다고 느꼈다"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임기영은 호투를 펼치고도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이제야 두 번째 승리를 달성했다. 아쉬운 마음은 없었을까. 임기영은 "딱히 아쉬운 건 없다. 그냥 마운드에서 내가 할 일만 하려고 했고 최대한 집중해서 던지려 했다. 마운드에서 길게 던지며 실점을 줄이면 타자들에게 좋다. 투구를 하면 할수록 좋아져서 더 집중했다"라고 말했다.

이날의 백미는 8회 2사 2루 위기에서 나온 박찬호의 슈퍼캐치였다. 전준우의 강습 타구를 박찬호가 날아 올라 잡아냈다. 롯데의 맹추격의 불씨를 한순간에 꺼버린 환상적인 수비였다. 이에 임기영은 "그 수비는 나도 놀랐다. 경기가 끝나고 90도로 인사했다(웃음)"라며 경의를 표했다.

사진=KIA 타이거즈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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