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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불운에 우는 外人과 탈꼴찌 간절한 독수리들의 혈투 [미니프리뷰]

기사입력 2022.06.14 11:29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4경기 연속 패전의 쓴맛을 본 리그 최고의 에이스와 4연패에 빠진 최하위 팀이 한주를 새롭게 시작하는 첫날 승리를 통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는 1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팀 간 7차전을 치른다. 롯데는 찰리 반즈, 한화는 윤대경이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

가장 큰 관심이 쏠리는 건 반즈의 승리 여부다. 반즈는 지난달 24일 SSG 랜더스전을 시작으로 지난 8일 삼성 라이온즈전까지 4경기 연속 패전투수가 되며 고개를 숙였다.

투구 내용이 나빴던 것도 아니었다. 5월 24일 SSG전은 8⅓이닝 3실점, 5월 29일 키움전 7이닝 3실점, 6월 3일 NC전 7이닝 3실점, 6월 8일 삼성전 6이닝 4실점(3자책) 등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4월 6경기에서 5승 무패 평균자책점 0.65로 무시무시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던 것과는 분명 차이가 있지만 매 경기 선발투수로서 자신의 역할은 충분히 해냈다. 하지만 야수들이 공수에서 반즈를 뒷받침해주지 못했고 승수는 6에서 멈춰있다.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에도 모두 패전투수가 된 건 KBO 40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불운'이라고 밖에는 설명할 수 없는 안타까운 상황에 놓였다.

공교롭게도 반즈가 마지막으로 승리투수가 된 건 지난달 13일 한화전이었다. 당시 6이닝 3피안타 2볼넷 10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를 선보였던 가운데 반즈가 한화를 상대로 지긋지긋한 불운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 지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반면 한화는 '1승' 자체가 시급하다. 지난 9일 잠실 두산전 7-16 완패를 시작으로 주말 3연전에서 선두 SSG에 스윕을 당하면서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5위 삼성과는 7.5경기 차로 멀어졌고 9위 NC와도 1.5경기 차다. 3년 연속 꼴찌의 불명예를 피하기 위해서는 전반기 더 급격한 추락은 곤란하다.

한화는 일단 윤대경의 어깨에 기대를 걸고 있다. 윤대경은 지난 8일 두산전에서 6이닝 1실점, 1일 NC전에서 6⅔이닝 무실점 호투로 시즌 2, 3승을 따내고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올 시즌 롯데를 상대로는 지난 4월 21일 6이닝 3실점, 5월 14일 5⅔이닝 6실점으로 극과 극의 성적을 찍었다. 다만 지난해 롯데를 상대로 5경기 11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강했던 만큼 윤대경이 지난해의 롯데전 강세의 기억을 되찾을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외국인 사령탑들의 자존심 대결도 볼거리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과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마이너리그 지도자로 활동하던 시절부터 서로를 알고 지내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와 한화가 올 시즌 3승 3패로 팽팽히 맞서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주중 3연전을 통해 어느 한 팀이 상대 전적에서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에는 서튼 감독이 5월 중순 지휘봉을 잡은 이후 7승 5패로 수베로 감독에게 앞섰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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