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5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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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면 안 갈래' 살라 없는 이집트전, 흥행-실험 모두 놓친다

기사입력 2022.06.13 13:52 / 기사수정 2022.06.13 14:38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모하메드 살라 없는 이집트는 다른 나라의 입장에선 손흥민 없는 대한민국 대표팀이다. 

중고 거래 사이트 중고나라에는 9일부터 13일 현재까지 이집트전 티켓 양도 및 판매 글이 쏟아지고 있다. 14일인 경기 일을 하루 앞두고도 꾸준히 게시글이 달리는 상황이다. 또 다른 중고 거래 앱 당근마켓 역시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이집트전 티켓 판매를 원하는 거래자가 끊이질 않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1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집트 축구 대표팀과 6월 네 번째 친선 경기를 갖는다. 이번 경기는 프리미어리그 공동 득점왕 손흥민과 모하메드 살라의 맞대결로 관심을 가졌지만, 무산됐다. 

지난 9일 이집트전 티켓 예매가 오픈됐고 지난 브라질, 칠레, 파라과이전처럼 빠르게 매진됐다. 살라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였다. 살라는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으로 프리미어리그 통산 3회 득점왕에 오르는 등 이집트 최고 스타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이집트 축구협회가 11일 오전 살라가 부상으로 인해 한국전에 불참한다고 통보했다. 살라는 지난 6일 기니와의 2023 CAF(아프리카축구연맹) 네이션스컵 예선 조별리그 1차전에 출장한 뒤 에티오피아 원정에 불참했고 자국에서 휴가를 즐겼다. 살라가 없는 이집트는 에티오피아에 0-2로 패하고 말았다. 

당초 대한축구협회는 14일 경기 대전 상대 발표를 유보했다. 브라질, 칠레, 파라과이와 함께 남미 팀인 아르헨티나를 섭외하려 했지만, 아르헨티나가 런던, 이스라엘, 호주를 거치는 상당히 긴 이동 거리와 재정적인 이유로 난색을 표하면서 무산됐다.

결국 축구협회는 새로운 대진 상대를 찾았고 대한민국의 월드컵 조별리그 상대인 가나의 가상 상대로 이집트와 세네갈, 카메룬 등이 거론됐다. 이집트는 세네갈에 최종 플레이오프 승부차기 끝에 패해 월드컵에 나서지 못했고 세네갈과 카메룬은 월드컵에 진출해 전력 점검에 더 유리한 면이 있었지만, 흥행을 고려해 살라가 있는 이집트를 선택했다. 그러나 살라 없는 이집트전은 결국 팥 없는 찐빵이 돼버렸다. 

사진=이집트축구협회, 당근마켓 캡쳐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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