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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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준우승→아시안컵 8강 탈락...韓축구, 3년 만에 몰락[U23 아시안컵]

기사입력 2022.06.13 06:20 / 기사수정 2022.06.13 06:08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3년 전 FIFA(국제축구연맹) U20 월드컵 준우승을 기록한 대한민국이 정확히 3년 후 몰락하고 말았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U23 대표팀은 12일(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 위치한 파흐타코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AFC(아시아축구연맹)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라이벌 일본에 3실점을 내주며 0-3으로 졌다.

충격적인 스코어였다. 디펜딩 챔피언인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였다. 3년 전 FIFA U20 월드컵 준우승 멤버들이 그대로 참가했기에 더욱 기대를 모았다.

당시 대표팀은 세계적 강팀인 아르헨티나, 아프리카 강호 세네갈, 남미의 에콰도르를 꺾고 결승전까지 올라 우크라이나에 아쉽게 패하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 결과는 처참했다. 3년 전 번뜩였던 모습은 사라져 있었다. 대회 전부터 선수들의 경기 감각에 우려를 표하는 시선이 많았고, 호흡 문제도 지적됐다. 그리고 그 문제들은 조별리그부터 8강전까지 그대로 이어졌다.

3년 전 월드컵에서 수비를 이끈 김현우는 일본전 추가 실점의 원흉이 됐고, 핵심 공격수 오세훈은 무득점에 그쳤다. 최우수 선수상인 골든볼을 수상했던 이강인 역시 첫 경기를 제외하면 아쉬웠다. 그나마 조영욱이 대표팀 전체 득점의 절반이 넘는 수치를 책임지며 선전했다.

3년이라는 기간 동안 소속팀에서 많은 경기를 뛰지 못한 선수들은 성장이 지체된 모습을 보였다. 준주전 멤버로 활약했던 고재현 같은 선수들은 주 포지션과는 다른 곳에서 뛰며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대표팀은 2024 파리 올림픽을 대비해 U23 대회에 21세 이하 선수들만 선발한 일본을 압도하지 못했다. 후반 40분까지 유효 슈팅이 한 개도 없었을 정도로 오히려 완벽하게 당했다. 

세계 대회에서 큰 영광을 이미 맛 봤던 것이 문제였을까. 대표팀에게서는 승리를 향한 열망, 의지, 투혼을 찾을 수 없었다. 월드컵 준우승의 영광은 3년 후 아시안컵 8강 탈락이라는 독이 되고 말았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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