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7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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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본헤드' 고승민, 4G 연속 안타에도 2군행 못 피했다

기사입력 2022.06.06 17:59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고승민이 최근 좋은 타격감에도 2군행을 통보받았다. 지난주 경기 중 외야 수비에서 황당한 본헤드 플레이로 고개를 숙였던 가운데 퓨처스리그에서 재정비의 시간을 가지게 됐다.

롯데는 6일 외야수 고승민과 조세진, 내야수 김주현 등 3명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오는 7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주중 3연전에 맞춰 전준우, 정훈 등 부상으로 이탈했던 주축 타자들이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고승민의 경우 지난달 18일 1군 엔트리 등록 후 19일 만에 2군으로 내려갔다. 지난주 4경기에서 13타수 5안타 1타점 2볼넷을 기록한 호성적만 놓고 본다면 의외의 행보다.

고승민은 다만 지난 2일 사직 LG 트윈스전에서 우익수 수비 중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다. 팀이 2-1로 앞선 7회초 2사 후 LG 이형종의 빗맞은 뜬공 타구를 우측 라인 선상까지 잘 쫓아갔지만 공이 글러브에 들어갔다 나오면서 포구에 실패했다.

문제는 다음 장면이었다. 고승민은 어찌 된 이유인지 넥스트 플레이를 이어가지 않았다. 1루심은 고승민이 타구를 놓치자마자 페어 타구임을 수차례 선언했지만 고승민은 공을 주워 돌연 볼보이에게 공을 건넸다. 순간적인 집중력 저하로 역대급 본헤드 플레이가 나왔다.

심판진은 비디오 판독 후 이형종이 고승민이 볼보이에게 공을 건네기 전 2루까지 진루한 부분을 인정해 최초 2루타 후 고승민의 실책으로 인한 안전진루권 투 베이스 부여로 상황을 정리했다. 스코어는 2-1 롯데의 리드에서 2-2 동점으로 바뀌었고 롯데는 연장 12회 혈투 끝에 무승부로 소득 없이 경기를 마쳤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고승민을 실책 직후 교체한 뒤 이튿날 문책성 교체가 아니었다는 입장을 내놨다. 고승민도 NC 다이노스와의 창원 주말 3연전 내내 1군 선수단과 동행하며 경기에 출전했다. 롯데가 애지중지 키우는 핵심 유망주로서 본헤드 플레이에 대한 면죄부를 받는 듯 보였다.

그러나 고승민은 주축 타자들의 1군 복귀와 맞물려 2군으로 내려가게 됐다. 최소 열흘간 상동에서 머무르면서 컨디션을 다시 끌어올리는 과정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

고졸루키 조세진은 지난주 9타수 무안타에 그치는 등 타격 부진이 엔트리 말소의 원인으로 추측된다. 최근 1군에서 많은 게임을 뛰지 못했기 때문에 퓨처스리그에서 실전 감각을 회복하는 게 급선무다.

선두 SSG 랜더스는 언더핸드 박민호와 내야수 안상현, kt  위즈는 좌완 조현우가 말소됐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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