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5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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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론 하지 않아야죠" 최연소 50세이브 달성은 또 다른 시작

기사입력 2022.06.03 07:10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윤서 기자) KIA 타이거즈가 경사를 맞았다. 마무리투수 정해영(20)이 KBO리그 최연소 50세이브 역사를 새로 썼다.

정해영은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9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9회초 득점에 성공한 KIA는 4-3으로 승부를 뒤집은 채 9회말을 맞이했고 클로저 정해영을 투입했다. 정해영은 선두타자 김재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고 장승현을 유격수 땅볼로 봉쇄했다. 이어 안권수를 스트라이크 낫아웃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깔끔히 삼자범퇴로 경기를 끝냈다. 이로써 정해영은 시즌 15세이브를 수확했다.

이날 세이브를 추가한 정해영은 개인 통산 50세이브를 적립했다. 이는 KBO리그 역대 최연소 50세이브 기록이다. 2020년에 데뷔하여 세이브 1개를 올렸던 정해영은 지난해 풀타임 마무리투수로 자리매김하며 34세이브를 달성했다. KBO 역대 한 시즌 최연소 30세이브와 KIA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 세이브 타이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제는 최연소 50세이브의 주인공이다. 정해영은 20세 9개월 9일의 나이로 종전 최연소 기록을 보유했던 한기주의 21세 4개월 5일(2008년 9월 3일 대구 삼성전)을 넘어섰다.

경기 후 인터뷰에 임한 정해영은 "오늘 최연소 50세이브 소식을 알았다. 팀이 이겨서 좋다"면서 "세이브 상황이 오면 꼭 세이브를 올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팀이 잘해야 나도 많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응원을 하고 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지난 1일 두산전에서 정해영은 팀이 4점 차로 리드한 상황에서 출격했다. 세이브 상황이 아니었지만, 9회를 책임진 것이다. 김종국 KIA 감독은 이길 수 있는 경기에서 확실한 승리를 거두기 위해 4점 차에서도 필승조를 투입할 수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정해영은 "팀이 이길 수 있게 나도 많이 노력할 것이다. 세이브 상황이 아니어도 팀이 이겨야 다음 경기에서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 열심히 던지겠다"라며 책임감을 보였다.

지난해 정해영은 세이브 전체 3위에 랭크했다. 이번 시즌은 김택형(SSG)과 함께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타이틀에 대한 욕심은 없을까. 정해영은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았다. 잘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면서 "팀에 피해가 가지 않게 블론 세이브를 하지 않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올 시즌 정해영은 블론 세이브 1개를 기록 중이다.

목표한 대로 블론 세이브를 최소화한다면, 정해영은 탄탄대로를 걷게 된다. 최연소 50세이브는 또 다른 업적을 향해 나아가는 시작이 될 수 있다. 무궁무진한 정해영이 어떤 세이브 기록들을 추가로 작성하게 될지 그의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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