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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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마비로부터 1년' 에릭센..."기적이라고밖에"

기사입력 2022.06.03 05:30 / 기사수정 2022.06.03 03:30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지난해 6월 심장마비 사고를 당했던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덴마크 대표팀 복귀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덴마크는 오는 4일(한국시간)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프랑스와 UEFA(유럽축구연맹) 네이션스리그 A그룹 1조 1차전 경기를 치른다. 덴마크의 핵심 플레이메이커 에릭센은 경기 전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해 있었던 심장마비 사고를 되돌아보며 대표팀 복귀 소감을 밝혔다.

에릭센은 지난해 6월 12일 UEFA 유로 2020 핀란드전에서 경기 도중 심장마비로 쓰러졌다. 당시 덴마크 팀닥터가 "에릭센은 사망 상태였다. 심정지가 왔고 제세동기를 사용해 급히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고 밝혔을 정도로 위급한 상황이었다.

가까스로 의식을 되찾은 에릭센은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더 이상 프로 선수 생활을 이어가지 못할 것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에릭센은 포기하지 않았다. 삽입형 제세동기(ICD)를 사용해 선수 생활을 계속 이어갔다. 비록 '삽입형 제세동기 등 심장충격기를 사용하는 선수는 뛸 수 없다'는 리그 규정 때문에 소속팀 인테르를 떠나야 했으나 친정팀 아약스에서 훈련을 이어가며 의지를 불태웠다.

그리고 올해 1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프리미어리그 브렌트포드로 이적하며 인간 승리를 이뤄냈다. 또한 지난 3월 네덜란드와의 친선 경기를 통해 덴마크 대표팀에 복귀했다. 비록 팀은 2-4로 패했지만 골까지 기록했다. 3일 후 세르비아와의 경기에서도 선발 출전해 1골을 기록하며 많은 사람들을 감동시켰다.

"매우 복잡한 순간이었다"고 그때 일을 회상한 에릭센은 "덴마크 의료진이 절 구해낸 건 기적이라고밖에 설명할 수 없다"면서 "의사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지만 그들은 모두 내가 뛸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년은 정말 힘든 한 해였다. 정말 다시는 선수로 뛸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렇게 다시 돌아오게 돼 매우 기쁘다"고 전했다. 

성공적으로 선수에 복귀한 에릭센은 친정팀 토트넘을 포함해 신흥 갑부 구단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관심을 받고 있다. 또한 현 소속팀 브렌트포드와도 1년 연장 계약에 대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PA Wire/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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