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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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민재의 무실점 호투, 24실점 충격-조기강판 굴욕 모두 씻었다

기사입력 2022.05.27 21:26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수원, 윤승재 기자) 한화 이글스 선발 투수 장민재가 팀과 자신의 아픔을 씻어내는 호투를 펼쳤다. 

장민재는 2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78개의 공을 던져 4피안타 1볼넷 3사사구 무실점 경기를 펼치며 팀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전날 팀의 아픔을 씻어내는 호투였다. 한화는 지난 26일 열린 대전 두산전에서 1회에만 11실점하며 3-24로 대패했다. 선발 윤대경이 ⅔이닝 9실점 만에 무너졌고, 두 번째 투수 주현상도 1⅓이닝 5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선발이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하면서 투수 소모도 꽤 있었고, 대패에 팀 분위기 역시 크게 가라앉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한화는 하루 만에 분위기를 바꿨다. 선발 장민재의 호투가 컸다. 이날 장민재는 5이닝을 무실점으로 이끌면서 홀로 마운드를 지켰고, 장민재의 호투 덕에 실점 없이 경기를 이어가던 한화는 얼마 없던 기회를 잘 살려내면서 경기를 리드할 수 있었다. 비록 6회까지 가지는 못했지만 5이닝을 탄탄하게 이끌면서 선발로서의 제 역할을 다했다. 

이날 장민재는 최고 140km/h의 빠르지 않은 공으로도 KT 타선을 효과적으로 돌려 세웠다. 포심(27개) 구속은 136~140km/h가 나왔고, 투심(3개)도 137~139km/h로 빠르지 않았다. 대신 포크볼(18개)과 커브(16개), 체인지업(14개) 등 팔색조 투구를 앞세워 KT 타자들의 스윙 타이밍을 뺏었다. 안타도 단 4개밖에 허용하지 않았고, 이 중 장타는 한 개 뿐이었다.

1회를 삼자범퇴로 넘긴 장민재는 2회 선두타자 박병호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으나 수비의 호수비 도움을 받으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3회엔 1사 후 안타와 수비 실책, 도루 허용 등으로 2사 2,3루 위기도 맞았으나 역시 실점은 없었다. 4회엔 2사 후 김준태에게 3루타를 허용했지만 후속타자 볼넷 이후 삼진으로 스스로 위기를 넘겼다. 5회 안타 위기도 무실점으로 넘겼다. 

5회까지 던진 공은 78개. 장민재는 여기까지였다. 장민재는 6회 시작과 함께 김종수에게 마운드를 넘기며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장민재가 분위기를 바꿔 놓은 덕일까. 김종수는 6회를 삼진 3개로 넘기며 장민재가 가져온 리드를 지켰고, 7회엔 김범수가 무사 1,2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장민재의 승리를 지켰다. 결국 한화가 2-0 신승을 거두면서 전날의 24실점 충격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한편, 장민재 개인에게도 의미가 깊은 승리였다. 장민재는 지난 경기였던 21일 키움전에서 2⅓이닝 5실점으로 조기강판되는 아쉬움을 맛본 바 있다. 하지만 바로 다음 경기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다시 호투를 펼치면서 명예 회복에 성공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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