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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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 깬 한유섬의 첫 마디 "소화제를 먹은 기분이에요"

기사입력 2022.05.26 22:39


(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지수 기자) SSG 랜더스 외야수 한유섬이 타격 부진 탈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5경기 연속 무안타의 침묵을 깨고 팀의 4연승을 이끌었다.

한유섬은 2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6차전에 4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3안타 2타점 1볼넷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SSG의 6-5 승리를 견인했다.

한유섬의 방망이는 첫 타석부터 힘차게 돌았다. 0-0으로 맞선 1회말 2사 1루에서 롯데 선발투수 나균안을 상대로 1타점 2루타를 때려내며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도 추가점의 발판을 놨다. 무사 1루에서 우전 안타로 무사 1·3루의 찬스를 케빈 크론에게 연결했고 케빈의 1타점 희생 플라이로 스코어는 2-0이 됐다. 이어 5회말 3-2 상황에서 또 한 번 적시타를 쳐내면서 롯데 투수들을 괴롭혔다. 빗맞은 타구가 좌익수와 유격수 사이에 절묘한 위치에 떨어지는 행운이 따라줬다.

SSG는 한유섬이 기록한 2개의 타점과 3개의 안타가 모두 승부에 결정적으로 작용하면서 연승 행진을 이어갈 수 있었다. 한유섬도 슬럼프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한층 가벼운 마음속에 이번 주말 KIA 타이거즈와의 광주 3연전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한유섬은 최근 5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치며 타격감이 뚝 떨어져 있었다. 시즌 타율도 0.299로 떨어졌고 특유의 장타력도 보여주지 못했다. 체력 저하 속에 체중이 두 달 사이 7kg 가까이 빠지면서 컨디션도 좋지 않았다.

그러나 캡틴은 팀이 꼭 필요했던 순간 부진 탈출을 알렸다. SSG는 4연승은 물론 한유섬의 타격감 회복이라는 수확을 함께 얻어냈다. 한유섬도 모처럼 환한 미소를 지으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한유섬은 "인터뷰를 정말 오랜만에 하는 것 같다"고 운을 뗀 뒤 "3안타를 쳤는데 뭔가 소화제를 먹은 느낌이다. 그동안 팀에 민폐 아닌 민폐를 끼친 것 같아 미안했는데 이렇게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유섬은 4월 타율 0.395(86타수 34안타) 3홈런 27타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SSG의 초반 상승세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하지만 이달 들어 타율 0.211(71타수 15안타) 2홈런 12타점으로 페이스가 주춤하면서 적지 않은 마음고생을 했다.

한유섬은 일단 "4월에 워낙 좋았기 때문에 한 번은 고비가 올 거라고 예상은 했지만 방망이가 안 맞다 보니 생각이 점점 많아졌던 게 사실이었다"라면서도 "다른 타자들이 잘해줘서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었기 때문에 긍정적인 생각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 오늘 첫 타석부터 선취 타점이 나와서 기분이 정말 좋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5회말에 빗맞은 타구가 적시타로 연결됐을 때는 홈런을 쳤을 때보다 더 기분이 좋았다"고 농담을 던진 뒤 "홈런이 최근에 안 나오고 있지만 의식하지 않으려고 한다. 홈런은 때가 되면 나온다고 믿고 상황에 맞는 타격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SSG 랜더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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