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7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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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좀비' 정찬성 "볼카노프스키와 경기 도중 패배 직감" 눈물 [종합]

기사입력 2022.05.04 21:50



(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이종격투기 선수 정찬성이 눈물 흘렸다.

4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히어로(Hero)'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정찬성이 게스트로 출연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유재석은 "격투기 인생에 있어서 전환점이 된 경기가 첫 KO를 당했던 경기라고 한다. 조지 루프 선수와"라며 물었고, 정찬성은 "그때까지 (격투기를) 싸움이라고 생각하고 올라갔다. 근데 이 선수는 나를 너무 분석을 해왔다"라며 털어놨다.

정찬성은 "맞고 아예 기억을 잃어버렸다. 정신을 차렸더니 병원에 있었다. 제가 걸어 나오고 앰뷸런스를 타고 이야기를 하고 왔다더라. 근데 갑자기 병원에서 정신이 든 거다"라며 회상했다.



정찬성은 "순간적으로 무서웠다. '이렇게 사람이 죽어버릴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부터 격투기를 스포츠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운동을 다시 배우고 배우면 배울수록 이것보다 더 많이 배워야 하는 종목이 없는 것 같다. 안 배우고 본능으로 한다는 게 되게 무식한 거더라"라며 탄식했다.

유재석은 "가르시아 선수와 2차전에서 UFC 사상 최초로 트위스터 기술을 했다"라며 덧붙였고, 정찬성은 "그때가 스포츠로 받아들이고 나서 첫 번째 경기였다. 생각을 하면서 하다 보니까 (기술이) 성공한 거다"라며 설명했다.

또 유재석은 "2013년 한국인 최초로 UFC 타이틀전이 있었다"라며 궁금했고, 정찬성은 "그때 조제 알도는 다 깨부수는 애였다. 걔가 앞에 있으니까 제가 졸았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해 보면. 2라운드 지나고 3라운드쯤 돼서 몸이 붙으니까 숨소리가 들리면서 '똑같은 인간이구나' 싶어서 그때부터 자신 있게 했다"라며 못박았다.

더 나아가 정찬성은 "노력이라는 것도 재능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신체나 이런 건 타고나지 않았지만 이 재능만큼은 세상 누구보다 자신 있다. 얘가 하나를 하면 나는 두 개를 했다. 두 개를 따라 하면 세 개를 했다"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특히 정찬성은 볼카노프스키와 경기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눈물을 흘렸다. 정찬성은 "1라운드부터 잽을 맞기 시작하고 정신 상태가 거기에서부터 무너졌다. 버텼다. 제가 할 수 있는 게 그것밖에 없었던 것 같다. 사실 지는 걸 생각하고 올라가진 않는다. 3라운드 끝나고도 코치님이랑 이야기할 때 '할 수 있냐'라고 했다. '해야죠'라고 이야기했더라. 기억이 안 난다. 제가 아는 정찬성이 그 말 했다는 건 '그래도 발버둥을 치겠다' 이 이야기로 밖에 안 들려서"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정찬성은 "그게 어떻게 보면 제가 본능적으로 알았던 것 같다. 얘한테 안 된다는걸. 지금도 받아들이기 너무 힘들다"라며 울먹였다. 

정찬성은 "KO로 끝나니까 사람들이 막 환호를 했다. 나만 즐겁지 않은 느낌. 그게 나를 향하지 않으니까 고통스러웠다"라며 덧붙였다.

정찬성은 "지금 사실 제일 힘든 것 중 하나가 '멈춰야 되나'라는 생각 때문에 힘든다. 9년 세월이 다시 생각이 나고 '내가 과연 다시 챔피언을 할 수 있을까' 항상 시합이 진 경기에서는 그런 생각이 든다"라며 고백했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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