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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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3의 피해자 나와선 안 돼" 추모에도 당황스러운 김포FC

기사입력 2022.05.03 17:45 / 기사수정 2022.05.03 19:19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김포FC가 비보를 전한 지 이틀 만에 제2, 3차 피해를 걱정하고 있다.

김포는 2일 구단 SNS를 통해 "김포FC 유소년 축구(U-18) 소속 故 정우림 군이 우리의 곁을 떠나 하늘의 별이 되었습니다. 우림이와 함께했던 소중한 시간과 우정, 축구를 향한 열정과 밝은 모습을 우리는 잊지 않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정우림 선수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이 사건에 대해 청와대 국민 청원에는 "내 아들 좀 살려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억울함을 호소하는 국민 청원이 등장했다. 

청원 내용에서 작성자는 "제 아들은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축구를 했습니다. 많이 떨어져 지내 항상 미안했고, 애틋했습니다."라면서 "제 아들이 2022년 4월 27일 새벽 2시 축구부 숙소 4층에서 떨어져 자살을 했습니다. 며칠 만에 아들의 카카오 계정을 열어보고 밤새 너무 무섭고, 화가 나고, 미안하고 한없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몇몇 친구들이 모욕과 상처, 수치심은 정말 힘들었나 봅니다."라고 전했다.

국민 청원이 등장하자 김포 구단은 당황스러워 했다.. 3일 김포 관계자는 엑스포츠뉴스와의 통화에서 "사건이 발생한 직후 유가족과 지속해서 소통했다. 선수단과 학부모를 모두 소집해 진술서에 준하는 걸 모두 받아 시청, 경찰서에 보냈고 유가족에게도 우편으로 발송하려고 했다. 유가족이 일요일 저녁까지만 해도 김포에 피해를 주지 않으려 했고 감사하다고 말씀하셨다. 그다음 날 유가족이 국민청원을 올렸다"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어 "제 3자들이 커뮤니티에서 싸우는 형국이 벌어지더라. 그래서 이건 아니다 싶어 구단 차원에서 보도자료를 내려다 유가족의 의견에 따라 보도자료 대신 구단 자체적으로 추모를 위해 추모 게시물을 올렸다. 그리고 오는 4일 있을 광주와의 홈 경기에도 추모의식을 진행하려고 했다. 프로팀 경기에 묵념을 하고 검은 리본을 유니폼에 달고 뛰는 예우를 보이려고 했고 허락받았다. 그런데 다음날 국민청원에 게시물을 올렸다"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고인에 대한 예의를 지키면서도 '제2, 3차의 피해자'가 나와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도 답답하다. 우리가 이 사건을 축소할 생각도 없다. 경찰서, 시청, 프로축구연맹에 모두 이 사실을 공유했다."라며 "2차, 3차 피해자가 발생할 수 있는데 실명 거론된 아이들이 걱정이다. 선수들 경기도 다 연기해놓았다. 훈련도 못 하고 아무것도 못 하고 있고 경기가 중요한 게 아니다.있는 그대로 다 조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진=김포FC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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