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9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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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와 KBO 사이, 심준석 선택 따라 달라질 드래프트 판도

기사입력 2022.04.22 10:00 / 기사수정 2022.04.22 16:01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덕수고등학교 투수 심준석의 진로 결정에 따라 2023 KBO 신인드래프트 판도가 크게 달라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심준석은 최근 미국 메이저리그의 거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와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교 졸업 후 미국 진출도 고려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심준석과 계약을 맺은 스캇 보라스는 미국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전트다. 한국과의 인연도 깊어 류현진의 2013년 LA 다저스 입단부터 2019 시즌 종료 후 FA 대박 계약을 이끌어 냈다. 

심준석은 고교 1학년 시절부터 150km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뿌리면서 프로 스카우트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난해 고교대회 5경기에서 14.1이닝 9피안타 21탈삼진 5실점(비자책)으로 또래 선수들을 압도했다.

올해는 3경기 2.1이닝 3피안타 4볼넷 2실점으로 페이스가 다소 주춤하지만 심준석의 기량과 잠재력이 높은 평가를 받는 건 달라지지 않고 있다.

심준석이 고교 졸업 후 KBO리그부터 커리어를 시작한다면 행선지는 한화 이글스가 유력하다. 2023 신인드래프트는 1차지명 폐지와 함께 전면 드래프트로 재전환됐다. 지난해 최하위에 그친 한화가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심준석에게 행사할 가능성이 높다.

마운드가 약한 한화로서는 지난해 1차지명으로 영입한 문동주에 이어 심준석까지 품게 된다면 리빌딩 작업이 한층 수월해질 수 있다. 

하지만 심준석이 미국 메이저리그에 도전한다면 한화는 물론 다른 9개 구단의 드래프트 지명 전략도 수정이 불가피하다. 초특급 유망주가 어떤 선택을 내리느냐에 따라 1라운드 지명 선수들이 입게 될 유니폼이 달라질 수 있다.

최근에는 초고교급 유망주들이 고교 졸업 후 곧바로 미국 무대에 도전하기보다는 KBO리그 구단과 계약을 맺고 차근차근 성장하는 길을 택하는 추세이기는 하다. 키움 장재영, 롯데 나승엽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심준석이 선배들의 길을 따라가리라는 보장은 없다.  

사진=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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