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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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기 "가수vs연기자, 정체성 고민...데뷔 후 공사장 노동하기도" (써클하우스)[종합]

기사입력 2022.04.22 00:50


(엑스포츠뉴스 노수린 기자) 이승기가 가수와 연기자 사이에서의 정체성 고민을 공개했다.

21일 방송된 SBS '써클 하우스'에서는 '차별하는 다수 vs 유난떠는 소수, 이 구역의 별난 X'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21세 여자 목수 뚝딱이가 써클러 중 한 명으로 출연해 고충을 밝혔다. 18세때부터 목수 일을 시작해 4년 차에 접어들었다는 뚝딱이는 지금까지 열여덟 채의 집을 지었다고.

뚝딱이는 "호주에서 유학하다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한국에 돌아왔다. 주변인들에게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돌아온 건 불효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에 리정은 "나랑 똑같다"고 공감했다.

이승기는 "데뷔하고 고생 안 했다는 소리를 많이 들어서 공사 현장에 일하러 가 봤다"고 경험담을 밝히며 "건설 현장 대부분 남자라서 화장실 등 남자 위주로 설계가 돼 있다. 어떻게 극복하셨냐"고 질문했다.

뚝딱이는 "현장에 여자가 나밖에 없었다. 출장 시 숙소생활을 할 수가 없으니 두 시간 거리를 출퇴근하곤 했다. 남들보다 빨리 일어나서 일하고 늦게 도착했다. 화장실도 오지로 가면 없을 때도 있다. 그러면 물을 안 먹는다. 어떻게 할 수가 없는 거다. 계속 참다가 점심 때 해결했다. 초반에는 너무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뚝딱이는 "체력적인 한계는 없냐"는 질문에 "인정해야 할 건 인정해야 하더라. 체력도 힘도 부족하다. 보완하려고 헬스도 끊고 운동도 했다. 내가 더 잘할 수 있는 걸 찾아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계산이나 도면 공부로 보완하려 했다"고 대답했다.

이어 뚝딱이는 "여자가 뭘 알겠냐, 어린애가 뭘 알겠냐는 편견들이 있다. 컨셉질이라는 사람들 때문에 미치겠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뚝딱이는 "SNS용으로 남들에게 보일 때만 저렇게 하는 거겠지 생각하더라"고 덧붙였다. 오은영은 "뚝딱이 님은 진정성을 인정받고 싶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러자 이승기는 "연기 시작할 때 가수 출신 연기자라는 말이 흔했다. 연기를 열심히 하다 보니 사람 몸의 한계가 있어 배우만 하는 사람들보다 작품 수가 적어질 수밖에 없다. 최근 노래하는 유튜브 채널을 만든 이유는 가수로서의 정체성을 표현하고 싶었던 것 같다"고 공감했다.

오은영은 "진정성은 내가 나 자신에게 소중한 것이다. 굳이 남에게 증명할 필요가 없다. 진정성은 증명하지 않아도 진정성이다. 왜 증명하려 하냐. 본인이 진정성이 있었으면 끝까지 진정성이 있는 것"이라고 당부했다.

사진=SBS 방송화면

노수린 기자 srnnoh@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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