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1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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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가 텐 하그에게..."Do it" 뜻은?

기사입력 2022.04.18 21:33 / 기사수정 2022.04.18 21:33

한유철 기자

(엑스포츠뉴스 한유철 인턴기자) 거스 히딩크가 에릭 텐 하그에게 조언을 건넸다. 상황상 텐 하그의 거취에 대한 조언일 것이다.

아약스는 18일(한국시간) PSV 아인트호벤과의 네덜란드컵 결승전에서 선제골을 넣었음에도 불구하고 연속 실점을 허용해 1-2 역전패를 당했다. 네덜란드 리그 내 최고의 라이벌로 손꼽힌 두 구단의 맞대결 이외에도 이 경기는 텐 하그의 마지막 네덜란드 컵 경기가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었다.

아인트호벤과의 경기 이후 텐 하그는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인물과 만남을 가졌다. 그 주인공은 바로 히딩크. 2002 한일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을 이끌고 4강 신화를 달성했던 히딩크는 국내 축구팬들에게 영웅 그 이상의 존재로 여겨지고 있다.

히딩크가 이 경기에 모습을 드러낸 데는 이유가 있다. 바로 아인트호벤이 히딩크의 친정팀이기 때문. 히딩크는 선수 시절 아인트호벤에서 활약했었고, 은퇴 이후에 아인트호벤 지휘봉을 잡기도 했다. 대한민국 축구의 영웅 박지성을 아인트호벤으로 이적시킨 것도 히딩크였다.

자신의 친정팀인 아인트호벤을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히딩크는 경기 종료 이후 그라운드에 내려가 텐 하그와 대화를 나눴다. 이들의 대화는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의 중계 화면에 잡혀 방송으로 송출됐는데, 이 과정에서 히딩크가 텐 하그에게 건넨 조언이 공개됐다. 히딩크는 텐 하그에게 다가가 "Do it! Do it!"이라고 말을 했다.

한국어로 간단히 해석을 하자면, 무엇인가를 하라는 의미가 된다. 특정 목적어를 넣지 않았기 때문에 히딩크가 하라는 목적의 대상은 다양하다. 그러나 매체는 현재 텐 하그의 상황상 히딩크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부임을 고민하지 말고 하라는 의미로 이같은 조언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텐 하그는 이번 시즌이 끝나고 아약스를 떠나 맨유에 입성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미 다수의 현지 매체에선 텐 하그의 맨유행을 기정사실화했으며 텐 하그 체제에서 맨유의 예상 라인업까지 짜기도 했다. ESPN은 텐 하그와 맨유의 구체적인 계약 기간까지 밝히기도 했다. 아직 공식적인 확정은 나지 않았지만, 많은 부분이 텐 하그의 맨유행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아약스의 단장으로 활약하고 있는 마크 오베르마르스도 시즌이 끝나고 텐 하그가 팀을 떠날 것이라고 인정했다. 오베르마르스는 "우리는 텐 하그를 잔류시키기 위해 모든 것을 했다. 그에게 새로운 제안도 했다. 그러나 그는 팀을 떠날 것이다"라고 말했다.

사진=ESPN 공식 SNS

한유철 기자 iyulje9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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