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3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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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순 "말기암 아내 병간호 7년…코로나 검사 多" (살림남2)[종합]

기사입력 2022.04.17 10:50

하지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한국 야구계의 전설 박철순이 말기암 환자인 아내를 돌보는 근황을 전했다.

16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서는 은퇴 후 6년 만에 그라운드로 돌아온 홍성흔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홍성흔은 박철순, 김형석, 니퍼트와 함께 2022 프로야구 개막전 시구에 나섰다. 

80년대 원년 우승을 이끈 '불사조' 박철순을 홍성흔에게 "야구인의 명예를 걸고 방송을 열심히 해라"라며 반갑게 인사했다. 이어 "난 방송 체질이 아니다. 방송하다 다 잘렸다"며 "방송사고를 많이 냈다. 하기 싫은데 제작진이 하라고 했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홍성흔이 방송에 나오는 자신의 모습에 걱정을 드러내자 박철순은 "요즘에 각 분야 스포츠 스타들이 나와서 방송하지 않냐. 네가 이겨라. 연예인들만 나오는 예능프로그램에서 스포츠 스타들이 나오면 신선한 것 같다"며 그를 응원했다.

박철순은 근황을 묻는 질문에 대답 대신 한숨을 푹 내쉬었다. 이어 “굳이 뭐 말하는 게 괴로워서 그랬는데 병원 생활을 오래 했다"라고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박철순은 "아내 병간호 때문에 입원실 간이침대에서 7년 있었다. 그러니까 할 말이 없는 거다”라며 “아내가 못 움직이니까. 야구 그런 걸 생각할 틈이 없었다. 후배들 보고 싶어도 못 보고 코로나 때문에 면회도 안 되고 나가지도 못했다. 내가 아마도 한국에서 코로나 검사 제일 많이 받았을 거다. 입원할 때, 퇴원할 때 받아야 하니까”라고 말했다.

홍성흔은 그제야 한숨의 의미를 이해했다. 홍성흔은 "선배님들과 앉아있는 것만으로 정말 영광이다. 꿈같은 일이다"라며 존경심을 드러냈다.

사진=KBS 2TV 방송화면 캡처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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