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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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펙스, 신곡 '유대인 학살' 언급 논란 해명…"재녹음 진행" [전문]

기사입력 2022.04.13 11:20

이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그룹 이펙스 측이 신곡 '학원歌'의 나치 독일의 유대인 학살(홀로코스트) 논란을 해명했다.

13일 C9엔터테인먼트(이하 C9)는 이펙스의 미니 3집 '불안의 서 챕터 1. 21세기 소년들'의 타이틀곡 '학원歌'(학원가)에 대한 논란을 해명했다.

앞서 '학원歌'는 반복되는 가사 "수정 속의 밤" "저 수정들이 깨진 오늘 밤" "Crystal Night is coming"으로 유대인 학살을 모티브로 삼은 게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였다.

'학원歌'는 획일화된 시스템에 길들여지고 있는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그린 곡이다. 겉으로는 아름다워 보이는 수정과 같은 울타리를 부수고 우리를 길들이려는 거대한 시스템으로부터 사냥당하기 전에 도망쳐야 된다는 메시지가 표현됐다.

하지만 '수정의 밤'은 1930년대 독일인들이 유대인들이 가게를 약탈당하고 시나고그(유대교 사원)에 방화를 달한 사건을 일컸는다. 상점 진열대의 유리창 파편이 반짝거리며 거리를 채워 '수정의 밤'이라고 불려진다.

이에 일부 팬들은 "부절적하고 무신경한 가사"라며 "유대인이 나치에 의해 공포에 떨고 살해된 사건이다"라고 사과를 요청했다. 또 제복 의상 또한 독일군을 연상케 한다고 지적했다.

C9은 "이펙스의 음악과 가사, 뮤직비디오는 다양한 문학 작품과 영화, 물리학 이론 등을 기반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 중 이번 앨범에는 1949년에 발간된 조지 오웰의 서적 '1984'가 모티브가 된 부분이 많다"고 설명했다.

문제가 됐던 가사 "수정 속의 밤" 부분에 대해서 C9은 "청소년들의 현실적인 삶을 표현함에 있어, 매일 밤 수정처럼 밝게 불이 밝혀진 수많은 학원의 유리창 속에서 경쟁에 불타는 아이들의 모습과, '1984'에 등장하는 '유리 문진'을 비유하여 사용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실제 역사적 사건과는 전혀 무관하다. 제목이 '학원歌'임을 통해서도 명확히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C9은 논란을 야기한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학원歌' 가사를 변경해 재녹음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조속히 전세계 모든 음악 서비스 업체에 변경 및 등록하도록 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의상 논란에 대한 해명도 있었다. C9은 " 명백히 사실이 아니다. 모든 의상과 내용은 '1984'의 설정과 대사를 모티브로 하여 표현하였고 실제 사건이나 인물 또는 단체와는 어떠한 연관성도 없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끝으로 "이번 일을 계기로 이펙스의 음악과 가사, 뮤직비디오 등이 어떤 누군가에게도 상처가 되지 않도록 보다 세심하고 깊은 주의를 기울이겠다"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C9엔터테인먼트 글 전문.

안녕하세요. C9엔터테인먼트입니다. 이펙스(EPEX)의 미니 3집 '불안의 서 챕터 1. 21세기 소년들'의 타이틀곡 '학원歌' 가사, 뮤직비디오 및 의상 관련 논란에 대한 당사의 입장입니다.

이펙스(EPEX)의 음악과 가사, 뮤직비디오는 다양한 문학 작품과 영화, 물리학 이론 등을 기반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 중 이번 앨범에는 1949년에 발간된 조지 오웰의 서적 '1984'가 모티브가 된 부분이 많습니다.

'학원歌'는 한국의 청소년들이 겪고 있는 획일화된 교육 시스템으로 인한 폐해를 지적하고 경계하는 내용을 담은 곡입니다. 가사 속 '수정 속의 밤'은 청소년들의 현실적인 삶을 표현함에 있어, 매일 밤 수정처럼 밝게 불이 밝혀진 수많은 학원의 유리창 속에서 경쟁에 불타는 아이들의 모습과, '1984'에 등장하는 '유리 문진'을 비유하여 사용하였습니다. 또한 '1984'에서 주인공이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유리 문진'이 깨지며 당원들에게 체포되는 내용을 참고해 단어를 조합하고 가사에 차용한 바 있습니다. 이는 실제 역사적 사건과는 전혀 무관합니다. 제목이 '학원歌'임을 통해서도 명확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위와 같은 표현을 비유의 요소로 안일하게 판단하여, 보다 신중하고 세밀하게 자료의 확인을 진행하지 못하였습니다. 논란이 야기될 수 있는 내용의 사용에 주의를 기울이지 못한 점에 대하여 국내외의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비롯된 논란에 있어 책임을 통감하며, 불쾌감을 느끼신 수많은 분들께 거듭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따라서 당사는 의도치 않게 오해가 야기되었던 '학원歌' 가사의 일부를 아래와 같이 변경하고자 합니다.

- 수정 속의 > 수정 속의
- 저 수정들이 깨진 오늘 > 저 수정들이 깨진 오늘
- I see them burning raw > I see them running now
- Crystal Night is coming > Crystal Light is coming

위 가사는 이미 재녹음을 진행하였으며 조속히 전세계 모든 음악 서비스 업체에 변경 및 등록하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학원歌'의 뮤직비디오 및 의상 일부가 실제 역사적 사건을 표현하였다는 의혹 제기가 있으나 이는 명백히 사실이 아닙니다. 모든 의상과 내용은 '1984'의 설정과 대사를 모티브로 하여 표현하였고 실제 사건이나 인물 또는 단체와는 어떠한 연관성도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학원歌'의 참여 작곡가는 데모곡에 다른 내용의 영어 가사를 사용하였으며, 이는 최종 가사의 내용과 무관합니다. 작사가의 경우 당사에서 가사로 표현하고자 한 스토리와 키워드 단어를 제공하며 작업을 의뢰하였기에, 작사가 본인의 의도와는 무관합니다. 곡의 최종 가사는 전적으로 당사의 의견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관련 작곡가, 작사가에 대한 오해가 더 이상 확산되지 않기를 부탁드립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EPEX의 음악과 가사, 뮤직비디오 등이 어떤 누군가에게도 상처가 되지 않도록 보다 세심하고 깊은 주의를 기울이겠습니다.

다시 한번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사진=C9엔터테인먼트, 박지영 기자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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