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30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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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병기인데 숨겨야겠네요" 김종국 감독 손에 쥔 히든카드는

기사입력 2022.03.10 07:45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광주, 박윤서 기자) "이제는 좀 숨겨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KIA 타이거즈가 이번 연습경기에서 신형 무기를 장착했다. 바로 대담한 배짱투로 자신의 이름 석 자를 각인시킨 고졸 좌완 루키 최지민(19)이다. 최지민은 자체 홍백전 포함 4차례 연습경기에서 5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1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이견이 없는 인상적인 투구를 펼쳤다.

좌완 불펜 요원이 넉넉하지 않은 KIA는 최지민의 흥미로운 퍼포먼스를 지켜보며 미소를 짓게 되었다. 단숨에 좌완 불펜 기대주로 급부상한 최지민. 사령탑은 기대감을 표출했다. 김종국 KIA 감독은 "이제는 좀 숨겨야 하지 않을까 싶다. 팀의 비밀병기인데 상대가 분석을 할 것이고 너무 노출돼서 큰일이다(웃음)"면서 "경기 운영 능력이 좋고 컨트롤에 자신감이 있는 선수다"라고 밝혔다.

최지민의 존재감을 드러낸 하이라이트 필름은 만루 위기에서 잡아낸 삼진 2개였다. 최지민은 지난 8일 한화 이글스와의 연습경기에 세 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했다. 그러나 상황이 긴박했다. 6회초 1사 만루 위기에서 마운드를 밟은 것, 하지만 최지민은 담담하게 이성곤과 정민규를 모두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팀을 수렁에서 건져냈다. 

만루 고비에서 루키 카드를 꺼낸 수장의 속내는 무엇이었을까. 김 감독은 "투구수 제한이 있어서 로테이션 순서대로 등판했는데 위기에서 올려봤다. 강심장이고 경기 운영을 할 줄 아는 선수라는 느낌을 받았다, 조금 더 지켜봐야겠지만, 숨기고 싶은 마음도 있다. 기대가 된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김 감독은 투수진이 전체적으로 나아졌고 두려움이 없어진 느낌이라고 평가했다. 연습경기에서 입증한 최지민의 투구와 일맥상통하는 이야기다. 신인임에도 그의 퍼포먼스에서 두려움이 느껴지지 않았고, 거침없이 자신의 공을 뿌렸다.

연습경기에서의 실전 경험은 최지민에게 전적으로 약이 되었다. 그는 "타자를 상대하는 법이 늘었고 변화구도 하나 더 만들다 보니 좋아졌다. 스피드는 잘 안 나오지만, 직구 구위가 더 좋아진 것 같다"라며 향상된 점들을 짚었다. 연습경기를 통해 팀의 히든카드로 급부상한 최지민. 조만간 막이 열리는 시범경기에서도 팬들의 시선을 강탈할 수 있을지 기대감이 모인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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