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좋소' 남현우 "조충범 '폐급' 평가, 속상하지 않아" [엑's 인터뷰①]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좋좋소’ 남현우가 시즌4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지난달 25일 종영한 왓챠 오리지널 시리즈 ‘좋좋소’ 시즌4는 정필돈(강성훈 분)의 정승네트워크와 정승을 떠난 '전(前) 백차장' 백진상(김경민)과 이길(이과장)의 백인터내셔널 사이 벌어지는 치열한 다툼과 생존경쟁을 그려내는 웹드라마다.

작품의 종영 후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남현우는 “매 작품을 끝낼 때처럼 아쉽다.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렇지만 촬영하는 내내 재밌게 끝내서 행복한 마음도 있다”고 전했다.

남현우는 극중 정승네트워크와 백인터내셔널 양 측의 취업제의를 받았다가 정필돈의 회유로 정승네트워크에 주임으로 재입사한 조충범 역을 맡았다.

‘좋좋소’ 시즌4는 이전 시즌들과는 다르게 유튜버 빠니보틀이 연출직에서 하차하고 서주완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각본 또한 빠니보틀이 아닌 전문 작가진들이 합류했는데, 이 때문인지 이전 시즌들과는 다르게 혹평이 이어졌다.

특히 각 인물들의 캐릭터성이 붕괴되었다는 평가가 많았는데, 남현우는 이에 대해 “캐릭터 붕괴라기보다는, 아무래도 작가님이나 감독님이 이전 시즌과는 다르다보니 그런 평가가 나오는 것 같다”며 “배우 입장에서는 당연히 주어진 대본에 맞춰서 최대한 노력했다”고 말했다.

조충범은 시즌3의 결말부에서 정승네트워크를 퇴사한 후 다른 회사에서 면접을 보는 장면이 그려진다. 이 때문에 조충범이 새로운 곳에서 새 출발을 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지만, 다시금 정승에 돌아와 이전보다도 더욱 좋지 못한 대우를 받는다. ‘폐급’이라고까지 불리는 조충범의 서사에 대해 아쉬운 점은 없었을까.

남현우는 “시즌3까지는 빠니보틀 감독님께서 캐릭터를 만드는 데 도움을 주셨고, 그로 인해서 충범이 성장하는 모습을 스토리로 보여줬다. 이번 시즌에는 새로 오신 서주완 감독님께서도 자연스럽게 극 속에 녹아들 수 있도록 잘 끌어주시고 믿어주셨기 때문에 대본 속의 충범을 믿고 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폐급’이라는 말이 속상하지는 않고, 보시는 분들이 그렇게 느끼셨다면 그게 정답이라고 생각한다”며 “제가 모니터링을 많이 하는 편이다. 그래서 보완할 부분이 있다면 참고해야겠다는 생각도 하고 많이 배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즌3까지를 연출한 빠니보틀과 시즌4와 곧 공개될 시즌5를 연출한 서주완 감독은 어떤 점이 달랐을지도 궁금했다. 남현우는 “빠니보틀 감독님께서는 캐릭터를 찾아가는 재미를 느끼게 해주셨다. 배우들이 표현하고 싶은대로 연기할 수 있게끔 풀어주셨는데, 서주완 감독님께서도 최대한 배우들에게 편하게 갈 수 있게끔 믿고 맡겨주셨다. 굉장히 열정적이기도 하셨다”며 차이점이 없었다고 말했다.

작가진에는 MBC ‘무한도전’의 방콕 특집에서 엄청난 춤 실력으로 맹활약했던 김윤의 작가도 있었다. 이에 남현우는 ‘무도’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첫 대본 리딩을 할 때 한 번 뵈었다. 그 때 피드백이 오갔다기보다는 전체적으로 대본을 훑는 작업을 거쳤는데, 제가 ‘무도’를 좋아해서 작가님께 그 때 방송 잘 봤었다고 말씀드렸다”고 웃었다.

([엑‘s 인터뷰②] 에서 계속)

사진= 고아라 기자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