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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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마음' 유영철 모티브...김남길 "찌질한 살인자" [전일야화]

기사입력 2022.02.27 06:55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에서 김남길이 연쇄살인범 검거 후 그를 프로파일링하면서 분노했다.  

지난 26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8회에서는 연쇄살인범 구영춘(한준우 분)을 검거한 범죄행동분석팀 송하영(김남길 분), 국영수(진선규), 기동수사대 윤태구(김소진)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선 방송에서 구영춘은 고급주택에 침입해 수 차례 살인을 저질렀다. CCTV 영상 속 구영춘의 뒷모습으로 공개수배가 이뤄졌고, 이후 구영춘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었다. 그러다가 구영춘은 성매매 여성들을 납치한 혐의로 검거됐다. 구영춘은 경찰 진술에서 자신이 성매매 여성들을 죽이고, 또 부유층 노인 연쇄 살인을 자신이 저질렀다고 자백했다.  

하지만 구영춘은 현장 검증을 앞두고 도주했다가 송하영과 윤태구에 의해 가시 붙잡였다. 그리고 구영춘이 말했던 야산에서 암매장 시신 11구가 실제로 발견됐고, 구영춘은 교도수에 수감됐다. 그 전에 구영춘은 언론을 향해 "이걸 계기로 여자들이 몸을 함부로 놀리거나 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고, 부유층들도 각성을 했으면 한다"는 말을 남겨 유영철 사건을 떠올리게 했다. 

송하영은 구영춘 프로파일링을 앞두고 '이제부터 나는 구영춘이 되어야한다. 나의 분노는 잠시 누른 채. 나는 이제 너다'라고 속으로 생각하면서 분노를 억눌렀다. 

이후 구영춘과 만난 송하영은 "우리는 이 일이 왜 벌어졌는지 이유를 알고 원인을 분석하는 사람"이라고 말하면서 범행 도구를 직접 만들어서 살해한 이유를 궁금해했다. 이에 구영춘은 "칼을 가지고 개로 실험을 했다. 그랬더니 피만 많이 흘리고 안 죽고 뛰어가더라. 그래서 망치로 바꿨다. 손잡이가 길면 가지고 다니가 불편하니 짧게 만들었다"고 아무렇지않게 말했다. 

그러면서 구영춘은 "내가 자백을 했으니까 나를 잡았지, 나 못잡았지 않냐. 나 같이 살인하는 인간 처음봤죠? 그래서 두 분도 나를 찾아온 것 아니냐"라면서 우쭐대듯 이야기했다. 이어 구영춘은 "(살인을 하기 위해) 공부를 많이 했다. 법의학 책도 많이 봤다. 인간이 덩치도 크고 잘 안 죽는다. 효율을 높이려면 공부를 해야지. 여기서 나보다 인체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은 없을 거다. 내가 호기심이 많아서 공부하는걸 좋아한다"고 자랑스럽게 이야기를 했다. 

또 구영춘은 자신이 살해한 사람들에 대해 "부자들 불법으로 돈 벌고, 여자를 몸관리 똑바로 안하고, 공부원들 벌레처럼 사는 세상. 다 혼나야지. 내가 아니면 누가 그것들을 벌주냐"고 목소리를 높였고, 이에 송하영은 "마치 본인이 사회 정의를 구현하는 것처럼 얘기하네. 본인에게 그럴 자격이 있냐"고 되물었다. 

이에 구영춘은 "자격이라기보다는 살인은 내 직업같은 거다. 누군가는 해야할 일을 내가 하는 것"이라고 당당하게 답했다. 송하영은 "그래서 너보다 힘 없는 사람들 골라서 그랬냐. 그게 얼마나 찌질한 짓인지 너가 더 잘 알지. 넌 그들을 벌할 자격이 없다. 설령 그들이 죄를 지었다한들 법의 테두리 안에서 벌을 받아야지. 말도 안되는 합리화로 정당화 하지마라. 구영춘 너는 그냥 찌질한 살인자일 뿐"이라고 분노를 억누르며 말했다. 구영춘과의 면담을 마친 송하영은 괴로워했다.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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