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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드암 선배-국대 포수 듀오, 삼성맨 최하늘이 설레는 이유 [엑:스토리]

기사입력 2022.02.23 13:06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대구, 윤승재 기자) "잘 데려왔다는 말 듣고 싶어요."

이제는 ‘삼성맨’이 된 최하늘이 새 시즌, 새 팀에서의 각오를 전했다. 

최하늘은 지난달 24일 이학주(+신인 지명권)과 트레이드 돼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언더핸드 전천후 자원인 최하늘은 최채흥과 최지광(이상 상무 입대), 심창민(NC 트레이드) 등이 빠진 마운드에 큰 힘을 불어줄 자원으로 손꼽히며 대구행 기차에 몸을 실었다. 

그로부터 약 한 달 뒤인 23일, 경산과 대구 라이온즈파크를 오가며 1군 스프링캠프를 소화 중인 최하늘을 만나 삼성 적응기를 물었다. 최하늘은 “형들이 많이 도와줘서 적응이 꽤 됐다. (김)승현이나 (양)창섭이도 많이 도와줬고 동료들과 많이 친해진 것 같다”라며 만족해했다. 

새 둥지, 새 홈구장 라이온즈파크(라팍)를 쓰는 감회도 남다르다. 최하늘은 “시설이 너무 좋아서 놀랐다. 운동하는 것도 재미있고 계속 라팍에 출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며 웃었다. 이어 그는 “타자친화구장이지만, 나도 투심 같은 변화구나 땅볼 유도를 많이 하는 장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제구에 집중하면서 크게 신경 쓰지 않으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시설뿐만이 아니다. 베테랑 포수와의 호흡, 사이드암 선배들의 존재 등 최하늘이 더 성장할 수 있는 환경도 잘 갖춰져 있다. 그는 “2군 캠프에서 권오준 코치님과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밸런스 개선에 집중했다. 우규민 선배와도 캐치볼을 계속 하면서 선배의 루틴이나 변화구 느낌 등 하나씩 물어보고 있다”라며 만족해했다. 

강민호, 김태군 등 베테랑 포수와의 호흡도 기대가 된다. 특히 김태군과는 롯데 시절 NC와의 교류 경기에서 친분을 쌓아 많은 조언을 들어왔다고. 최하늘은 “1군에서 많이 뛰었던 포수들이고, 국가대표까지 했던 포수들이다. 어떻게 볼배합하고 어떻게 승부하는지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 같다”라면서 기대감을 드러냈다. 

최하늘은 올 시즌 5선발 후보로 분류돼 선발 경쟁에 뛰어든다. 최하늘 역시 불펜보다 선발을 더 선호한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 그는 “전역하고 쉬는날 없이 계속 운동해서 몸 상태는 좋은 것 같다. 투구수도 선발 준비하는 것처럼 점점 더 늘리고 있고 개막 엔트리에 들어가는 걸 목표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최하늘은 뷰캐넌과 같이 투수조 중 가장 먼저 훈련장에 출근하고 있다. 덕분에 ‘루틴왕’ 뷰캐넌의 운동 방식이나 훈련 루틴을 옆에서 직접 보고 배우며 체득할 수 있었다고. 최하늘은 “저도 미국 드라이브라인을 다녀와 봤지만, 뷰캐넌은 본인에 맞게 변형해서 훈련을 하고 있더라. 또 루틴이나 식단 관리하는 거 보고 나도 더 꾸준하게 잘 지키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달라진 스트라이크존에 대해선 “투수에게 유리하게 적용되는 것 같지만 결국 커진 스트라이크존 안에 얼마나 정확하게 던지느냐가 중요하다”라면서 “나는 파이어볼러가 아니기 때문에 최대한 낮게 가면서 몸쪽 공 승부를 많이 할 생각이다. 여기에 높은 공 배합도 잘 하면서 활용하다보면 체인지업 등 변화구 효과가 배가 되지 않을까”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새 시즌 새 팀, 최하늘은 또 한 명의 ‘트레이드 성공사례’가 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지난해 트레이드로 좋은 성적을 낸 선수들이 많더라. 좋은 성적으로 ‘잘 데려왔다’라는 말이 나올 수 있게 잘 준비하겠다. 경기장 많이 와주셔서 응원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라며 삼성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사진=대구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DB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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