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07:29
스포츠

임효준의 '따봉'과 안현수의 '환호', 중국이 열광했다 [해시태그#베이징]

기사입력 2022.02.06 11:55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윤승재 기자) 중국으로 귀화한 쇼트트랙 선수 임효준(중국명 린샤오쥔)이 중국 쇼트트랙 혼성계주 금메달 획득을 축하했다.

임효준은 지난 5일 밤 중국 SNS 샤오훙수(小紅書)에 붉은색 점퍼를 입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 사진과 함께 중국어로 "중국 쇼트트랙의 첫 금메달 획득을 축하합니다. 올림픽 건아들에게 갈채를 보내고 응원합시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임효준의 응원 게시물은 중국 내에서 큰 화제가 됐다. 중국 웨이보에서 임효준은 실시간 인기 검색어로 올랐고, 6만 개가 넘는 '좋아요'가 눌리며 중국 팬들의 환호를 불러 일으켰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남자 1,500m 금메달, 500m 동메달을 목에 걸며 '평창 영웅'으로 거듭났던 임효준은 2019년 훈련 도중 동성 후배 선수의 바지를 내리는 장난을 쳐 선수 자격 1년 정지 중징계를 받았다. 이후 그는 강제 추행 혐의로 법정 공방을 거쳐 무죄를 선고받았으나 재판 과정에서 중국 귀화를 결정했다. 

그러나 임효준은 자국에서 열리는 베이징 대회에 참가할 수 없었다. '선수가 국적을 바꿔 올림픽에 출전하려면 기존 국적으로 출전한 국제대회 이후 3년이 지나야 한다'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올림픽 헌장에 발목이 잡혔다. 하지만 임효준은 자신의 SNS를 통해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지만, 앞으로 많은 기회가 있을 것이다. 중국을 위해 많은 메달을 획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하며 중국 선수로서 다음 올림픽을 준비하겠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한편, 임효준 외에 또 한 명의 한국인 선수도 중국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바로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코치로 합류한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였다. 안현수는 중국의 금메달이 확정된 이후 환호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되며 중국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중국의 '시나 스포츠'는 "6개의 금메달을 획득한 쇼트트랙 전설 안현수가 중국 팀이 우승을 차지한 후 큰 소리로 춤을 추며 매우 들뜬 모습을 보였다. 중국의 우승에 도움이 됐다는 생각에 기뻐했다"라며 안현수의 환호를 조명했다. 

2002년 17세의 나이로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국가대표에 승선한 안현수는 2006 토리노 대회에서 1000m, 1500m, 5000m 계주 3관왕을 차지하며 한국 대표팀을 이끌었다. 하지만 이후 대한빙상경기연맹과 불화를 겪은 안현수는 2011년 러시아로 귀화, 2014 러시아 소치 대회에서 다시 한 번 3관왕에 올랐다. 베이징 대회엔 수석코치 격인 기술코치로 중국 대표팀에 합류, 중국의 혼성 단체전 금메달을 이끌었다. 

사진=임효준 SNS, 연합뉴스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