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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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소매' 주인공 정조 취미는?…이다지 "폭음·담배 좋아해" (철파엠)

기사입력 2022.01.13 08:09 / 기사수정 2022.01.13 08:09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철파엠'에서 조선시대 정조의 취미를 다뤘다.

13일 방송한 SBS 라디오 '김영철의 파워FM'에는 역사 강사 이다지가 출연했다.

이날 MBC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의 한 장면이 흘렀다.

덕임(이세영 분)이 "함께 영빈(남기애)의 빈소를 갔고 그 아이가 영빈을 그리워하며 슬피 울던 모습이 기억이 납니다"라고 말하자 이산(이준호)이 덕임에게 자신의 이름을 밝히는 장면이다.

그러면서 이다지는 정조 대왕의 취미를 언급했다.

이다지는 "정조는 사도세자의 아들로 조선 후기 르네상스를 일궈낸 훌륭한 왕이다. 하지만 아주 어린 나이에 아버지가 뒤주에 갇혀 돌아가신 비극적인 일을 혼자 몸소 겪었다. 사도세자에 관여한 인물들은 정조가 왕에 즉위하는 걸 반대했다. 암살 시도가 너무 많아 정조는 새벽닭이 울기 전까지 잠에 못 들었다고 한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인간적인 왕이었다. 우리도 정말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술을 마시지 않냐. 술을 어느 정도로 좋아했다면 선대왕이자 할아버지 영조가 내린 금주령을 즉위하자마자 풀어버렸다. 조선시대에는 금주령이 자주 내려졌다. 술은 귀한 거다. 곡식으로 술을 만드니 흉년이 들어 추수가 어려워지면 금주령이 내려졌다. 영조는 워낙 검소하기도 했다. 반면 즉위하자마자 금주령을 푼 정조의 주량은 폭음 수준이었다. 주사가 있었다. 옆에 있던 사람에게 술 마시는 걸 강요했다. 왕이 주는 거여서 신하들이 거절하기도 어려웠다. 정조가 건설한 수원 화성 앞에 시장이 있는데 정조 동상이 지금도 세워져 있다. 당시 정조가 한 건배사가 적혀 있다. 불취불귀. '취하지 못한 자 집에 못 간다'다"라고 설명했다.

정조의 또 다른 취미는 담배였다고 한다. "소화를 시켜주고 병을 낫게 해준다고 좋아했다. 정사를 돌볼 때 복잡한 생각을 풀어준 것도 담배의 힘이고 글을 잘 써지게 하는 힘도 담배였다"라고 밝혔다.

이다지는 정조가 술, 담배를 다 좋아하는데 싫어하는 게 있었다면서 "소설을 읽는 건 싫어했다. 추측해본 게 자신의 아버지를 죽게 한 할아버지 영조에 대한 반감이 있었을 것 같다. 영조의 취미가 소설 읽기였다. 정조는 소설을 읽는 건 나라를 망치는 것이라고 금지하고 탄압했다. 소설을 읽다 걸린 신하들은 반성문을 내게 했다"라고 말했다.

사진= 이다지 인스타그램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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