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6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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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뷔도 사랑한 디자이너"...우영미, 인종차별에 정면돌파 (집사부일체)[종합]

기사입력 2021.12.12 20:30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우영미 디자이너가 힘들었던 파리 진출 당시를 회상했다. 

12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서는 '멋사부일체' 특집 제1탄으로 꾸며져, 우리나라 여성 최초의 남성복 디자이너인 우영미가 사부로 출연했다. 일일 제자로는 개그맨 황제성이 함께했다. 

우영미는 'K-패션'의 선두주자이자 세계 패션계에 압도적인 파급력을 과시하고 있는 패션 브랜드 '우영미(WOOYOUNGMI)'와 '솔리드 옴므'의 대표 디자이너로, BTS 뷔, 강동원, 김우빈, 손흥민, 김연경 등도 애정하는 브랜드라고.  



이날 '집사부일체' 멤버들은 우영미를 향해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디자이너는 굉장히 예민하고 까칠하고 신경질적으로 그려지지 않냐. 마음에 안들면 미친듯이 괴롭히기도 하고. 그런데 오늘 그런 편견이 좀 사라진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영미의 지인은 우영미의 집요한 부분에 대해 제보했다. 

이승기는 "입수한 제보에 의하면, 여행 간 호텔 벽지가 마음에 안 들어서 호텔을 바꿀 정도로 예민하다고 들었다. 사실이시냐"고 물었고, 우영미는 "사실이다. 제가 보기 불편한 패턴이나 색깔이 있으면 뭔가 가려운 것 같은 느낌이다. 이 일을 하면서 점점 예민해지는 것 같다"고 인정했다. 

이어 "직원분의 제보인데, 목 칼라 1mm 차이 가지고 계속 수정을 해서 직원들을 밤새우게 할 정도로 집요하다더라. 맞느냐"고 물었고, 우영미는 "맞다. 과장되긴 했는데, 살짝 집요하다"면서 웃었다. 

마지막으로 이승기는 "마지막 제보는 가족이다. 이사 간 집에 설치하고 싶은 마음에 드는 조명이 없어서 3년동안 어둡게 지냈다는데, 사실이냐"고 놀라워했고, 우영미는 "맞다. 마음에 드는 조명을 구할 때까지 그렇게 지냈다. 그런데 나중에 이탈리아 시골 마을에서 빈티지 조명을 찾아서 달았다. 제가 좀 집요한 편이다. 마음에 안드는 것이 있으면 불편하고 소화도 잘 안된다"고 모든 제보를 인정했다. 



그리고 우영미는 여자인데 남성복 디자인을 하게된 이유에 대해 "패션은 판타지가 중요하다. 제가 여자이기 때문에 이상적인 남자에 대한 생각이 있는거다. '내가 그리는 남자는 이렇게 입었으면 좋겠다'하는 생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솔리드 옴므'가 한국에서만 있으면 성장이 안 될 것 같았다. 막연한 자신감, 근거없는 자신감이 있었다. 그래서 2002년에 파리에 처음 진출했다. 당시에 파리 진출은 전부 말도 안된다고 했었다. 황당하고, 어이없는 생각이라고 했다. 20년 전만해도 K-컬쳐가 있지도 않았고, 한국에 대한 인지가 없었다. 척박했다. 어떻게 해야하는지도 모르고, 전례가 없어서 힘들었다. 막막함의 끝이었다. 너무 힘들고, 많이 울었다"고 말했다. 

우영미는 "파리 패션계의 텃세는 말도 못했다. 인종차별도 심하고, 유명 브랜드들이 있지 않나. 제가 그 사이에 껴서 스케줄 뺏기는 것은 다반사고, 모델도 뺏겼다. 정말 많이 울었다. 패션협회 정회원이 아니었기 때문에 그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면승부를 선택했다. 힘든일 많았지만 앞만 보고 갔다. 언젠가는 알아봐줄거라는 생각으로 했다. 정회원이 된 후로는 압박과 설움이 좀 줄어들었다"고 회상했다. 

그리고 우영미는 자신이 들었던 가장 기분 좋은 칭찬에 대해 "예전에 해외 기자와 바이어를 서울에 초대했었다. 그분들이 하나같이 말씀하시는게 '한국 젊은 남자들은 전부 옷을 잘 입는다'는 얘기였다. 그러면서 '우영미 덕분에 이런 것 아니냐'고 하더라"고 웃으면서 "한국 사람은 굉장히 트렌디하다. 유행을 잘 받아들인다"고 덧붙였다.  

사진=SBS 방송화면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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