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30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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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뭐' 미주, 섹시 백치미 우려에…MBC "성별 균등 의도" [엑's 이슈]

기사입력 2021.11.03 17:50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MBC가 '놀면 뭐하니?' 미주 캐릭터와 관련한 일각의 우려를 해명했다. 

MBC가 지난 9월 24일 개최한 시청자위원회에서 시청자위원들과 제작진은 '스트레이트', '나 혼자산다', '검은태양', '놀면 뭐하니?'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그중 '놀면 뭐하니?'에 대해 김윤미 위원은 "프로젝트성 이벤트가 끝나고 기존의 '무한도전' 멤버와 새로운 멤버들이 들어오면서 기존 '무한도전'이 가진 색깔을 약간 바꿔 프로그램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시청자로서 한 가지 불편한 점이 있었다. 특정 게스트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미주 씨가 보여주는 캐릭터에 대한 불편함이 있었고 그 점을 생각해 주면 좋겠다"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김 위원은 "옛날엔 불편하지 않았지만, 젠더 감수성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하고 젊은 친구들과 얘기하면서 사심 없이 '놀면 뭐하니?'를 시청했을 때, 미주 캐릭터가 흔히 예쁘고 섹시한 백치미 캐릭터로 비칠까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다. 저는 재미있지 않았다. 그 부분에 있어 고민해주시면 좋겠다"라고 짚었다.

이어 "유재석 씨와 미주 캐릭터는 다른 방송사에서도 많이 반복되고 있다. 그런데 MBC 대표 예능 프로그램인 '놀면 뭐하니?'에서 출연자가 편하다는 이유로 그 캐릭터를 가져와서 반복할 필요가 있는지, 흔히 예능 프로그램에서 합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실 테니 섭외했으리라 유추하고 있지만, MBC가 갖고 가기에는 아쉬운 게스트 조합이었다"라고 분석했다.

이에 전진수 예능기획센터장은 "유재석 씨가 방송에서도 언급한 바가 있지만, 매회 유재석 씨 혼자 이끌어가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지난 올림픽 시즌을 기점으로 이후에는 패밀리십을 구축해 제작해 보자고 프로그램 방향을 정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전진수 센터장은 "패밀리십에 포함될 멤버들을 고민하던 중, ‘유니버스(세계)’에 속해 있는 '무한도전' 멤버들을 먼저 만났다. '무한도전' 멤버들의 경우 분명히 시청자들에게 반가움을 줄 수는 있다. 그런데 그 멤버들로만 패밀리십을 만들게 되면 장기적으로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긴 어렵다고 판단해 추가 멤버를 고민했다. 그 과정에서 이미주 씨와 신봉선 씨를 섭외해 우선 이 멤버들로 패밀리십과 관련된 프로그램을 만들어가기로 했다"라며 미주를 섭외한 과정을 언급했다.

전 센터장은 "이미주 씨가 tvN '식스센스2'에서, 특히 유재석 씨와 함께 출연하고 비슷한 캐릭터를 보여주고 있는 것에 대해 기시감 있게 보일 수 있는 우려가 있다. 저희가 차별화하고자 한 것은 '식스센스2'는 남자 게스트가 나오긴 합니다만 여성 출연자들이 위주를 이루는 프로그램이다. 그런 관계보다는 '놀면 뭐하니?'에서는 유재석 씨와 정준하 씨, 하하 씨 다른 멤버들과의 호흡이 발전하면서 다른 모습으로 시청자에게 재미를 줄 수 있지 않을까 고민과 함께 기대를 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또 "초창기 멤버를 선택할 때 프로그램의 안정성을 위해 유재석 씨와 친분이 있는 멤버들 위주로 섭외한 것은 사실이다. 패밀리십이 구축되면 또 신인 개발도 할 것이고, 당연히 다른 곳에서 보지 못한 캐릭터를 찾고 있다. 제작진은 시청자가 기대하는 새로운 조합의 패밀리십과 멤버 역시 고민하고 준비 중이며, 이를 통해 시청자에게 반가운 향수와 익숙한 재미뿐만 아니라 새롭고 참신한 모습까지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미주 씨의 캐릭터와 관련해 섹시한 백치미 캐릭터라는 우려를 하셨는데, 그런 캐릭터를 필요로 해 이분을 섭외한 것은 당연히 아니다. 예능인으로서 재미있고 유재석 씨와 초반에 호흡을 잘 맞추면서 성별을 균등하게 하자는 의도로 이미주 씨를 섭외했다. 위원님이 우려하시는 부분은 절대 아니었다"라며 해명했다.

사진= MBC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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