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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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안84 왕따 전말…MBC "아이템 취소했어야, 큰 패착" [엑's 이슈]

기사입력 2021.11.02 11:30 / 기사수정 2021.11.02 10:32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의 기안84 왕따 논란의 전말이 공개됐다.

MBC가 지난 9월 24일 개최한 시청자위원회에서 시청자위원들과 제작진은 '스트레이트', '나 혼자산다', '검은태양'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눈 바 있다.

그 중 '나 혼자 산다'에서 최근 논란이 된 기안84 왕따설과 관련해 조선희 위원은 "전현무 씨와 기안84씨의 마감 여행 방송이 문제가 됐다. 출연자나 시청자들 모두에게 불편함을 주는 것 같은데 어디서도 제작진의 모습이 보이지 않은 점이 이상하게 생각됐다. 기안84씨에 대한 몰래카메라가 보기 불편했다. 기안84씨가 다른 회원들과 함께하려고 열심히 준비한 것이 많았다. 그런데 그의 진심이 전달되지 않은 듯한 것을 지켜보는 느낌이어서 불편했다"라고 지적했다.

또 "'나 혼자 산다' 출연자들이 스튜디오에 모여 기안84의 여행에 불참한 게 코로나19 때문이라고 밝힌 해명이 모순적으로 보였다. 기안84의 여행 준비 단계에서 제작진이 아무런 기획을 하지 않은 것인지 의문스럽다"라고 말했다.

이종현, 최항섭 위원은 "제작진의 대처 방식에 대한 아쉬움과 함께 개선 의지에 대해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이에 전진수 예능기획센터장은 "기안84의 순진무구한 캐릭터를 잘 살리고자 했던 기획 의도와 다르게 불쾌감을 드려 죄송하다. 시청자들이 좀 더 공감할 수 있는 에피소드를 찾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전진수 센터장에 따르면 당시 '나 혼자 산다' 제작진은 기안84의 작품 완결을 맞아 출연진 모두가 모이는 기획을 마련했다. 정기 촬영일인 월요일(8월 2일) 저녁을 활용해 촬영을 계획하고, 기안84와 전현무가 먼저 출발하고 나머지 출연자들이 깜짝 등장할 예정이었다.

전 센터장은 "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 조치가 발효되면서 계획이 어긋나기 시작했다. 저녁 6시 이후에는 사적 모임을 2인 이하로 제한하는 정부 지침 속에서 녹화를 끝내고 출발하면 밤이 되는 그 시간에 4인 이상이 모이는 정모(모임)를 감행하기에는 당시 여러 가지 우려가 되는 상황이었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잘못된 결정이 나온 것에 대해 제작진도 가슴 아파하고 있다"라고 한 전 센터장은 "그 당시에 아이템 자체를 취소하거나 기안84씨에게 '오늘 어쩔 수 없이 둘만 가기로 했다'고 사실대로 이야기해주고 촬영했으면 이런 비난이 생기지 않았을 거다. 제작진의 깜짝 서프라이즈라는 콘셉트만 유지하고 나머지 출연자들의 출발을 취소한 것이 가장 큰 패착이었다"라고 밝혔다.

기안84 왕따 논란은 기안84의 웹툰 연재 마감 샤워 파티에 전현무 외 다른 멤버들이 참석하지 않은 것에서 비롯됐다.

기안84는 무지개 멤버들과 함께하는 파티에 들떠있었다. 하지만 전현무가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모일 수 없었다"고 뒤늦게 전하며 당혹스러운 상황이 만들어졌고 기안84 역시 크게 실망했다.

시청자는 "굳이 사람들이 못 온다는 몰래카메라로 사람 바보 만드는 것이 재밌나"라며 제작진을 향해 비판을 전했다. 제작진은 "멤버들 간 불화는 전혀 사실이 아니며, 세심하게 챙기지 못한 제작진의 불찰"이라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기안84는 이후 직접 '나 혼자 산다' 스튜디오에서 "저는 왕따도 아니고 잘 살고 있다. 부귀영화를 누리면서 잘 살고 있다. '나 혼자 산다'가 앞으로 잘 갔으면 좋겠다"고 직접 말하기도 했다.

사진=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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