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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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클래스' 우현주 "도진설=매력적 인물…죽음 아쉽기도"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1.11.02 11:50 / 기사수정 2021.11.02 10:55

하지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배우 우현주가 '하이클래스' 도진설을 떠나보내는 소감을 전했다.

우현주는 최근 전화 인터뷰를 통해 엑스포츠뉴스와 만나 tvN 월화드라마 '하이클래스' 종영 기념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1일 종영한 '하이클래스’는 파라다이스 같은 섬에 위치한 초호화 국제학교에서 죽은 남편의 여자와 얽히며 벌어지는 치정 미스터리 드라마다.

먼저 우현주는 "'하이클래스'라는 작품을 마음속에 품고 지낸 지가 1년이다. 굉장히 애착을 가지고 있고, 현장 분위기가 좋았다. 도진설이라는 역할 자체가 일찍 죽어서 아쉽긴 했어도 배역 자체가 매우 매력적이었다. 단순히 섭섭하다를 떠나서 친구를 하나 잃어버리는 느낌이 든다"라며 각별한 소회를 전했다.

극중 국제학교 이사장 도진설 역을 맡은 우현주는 모든 사건의 중심에 있는 미스터리한 인물을 개성 있게 표현해내며 매회 극강의 몰입도를 선사했다.

우현주는 도진설의 어떤 점에 이끌려 출연을 결정하게 됐을까. 우현주는 "전작 '미스터 기간제'에서 악역을 맡았었는데 감독님께서 이미지가 맞는다고 생각하셨던 것 같다. 제안을 받았을 때 대본을 4부까지 봤는데 정말 재밌었다. 보통 이 정도 나이 때의 여배우들은 이름이 있는 배역을 맡기가 힘든데(웃음)"라며 캐스팅 비화를 전했다. 

극중 도진설의 똑단발은 두수 앞을 내다보는 계산적인 인물의 매력을 살리는데 한몫했다. 하지만 정작 우현주는 헤어스타일에 대한 고민이 많았었다고. 그는 "분장팀에서 스타일링을 하면 어떻겠냐 제안을 주셨다. 해당 장면이 나올 때마다 '다른 머리하면 안 돼요?'하면서 걱정을 했었다. 시청자들 반응을 조심스럽게 찾아봤는데 제가 나오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이마 얘기가 있더라. 그래도 많은 분들이 배역이랑 잘 어울린다고 얘기해 주셔서 위안을 삼았다"라고 털어놨다.

우현주가 생각한 도진설은 어떤 인물이고, 캐릭터를 어떻게 구축해 나갔을지 궁금했다. 그는 "도진설이 홍콩에서 마담으로 있었던 과거가 있다. 이후 국제 학교에 와서 이사장을 맡게 된다. 초반에는 누가 봐도 굉장히 교양 있고 섬세하고 착한, 여울의 편이 되어야 된다고 생각을 했고 후에는 야심을 드러내고 단계적으로 뒷모습이 있는 사람이 있는 것을 보여줘야 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과거가 드러나고 난 뒤에는 천박한 모습이 슬쩍슬쩍 묻어나야 된다고 생각했다. 작품 전체 속에서도 유머가 보여야된다고 생각했다. 일부러 웃기려고 한다기보다는 대사를 하는 타이밍이나 시선 같은 걸로 웃긴 포인트를 주려고 했었다"라고 덧붙였다.

우현주는 도진설이라는 사람 자체는 사악한 인물이 아닌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사악하기만 한 사람은 없다. 안지용(김남희 분)이 빌런이지 다른 사람들은 전혀 모르고 진행했던 일에 휘말린 사람들이다. 돈만 가지고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신분에 대한 상승, 일을 잘 하고 싶은 욕구가 있는 인물인 것 같다. 송여울(조여정)과 황나윤(박세진)한테 연민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도진설이 극중 사망하는 전개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 우현주는 "제일 수상하고 비밀이 많은 인물이 죽었다. 이것저것 숨겨진 비밀이 드러난 상황에서 본격적인 극 전개의 스타트를 끊기에는 적절한 시점이었다는 생각이 든다"며 "배우로서는 아쉽지만 드라마틱한 죽음이었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사진=tvN 방송화면, 본인제공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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