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7 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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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타석 초구 홈런' 4년 후, 4번타자로 다시 넘겼다

기사입력 2021.08.22 20:06


(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데뷔 첫 타석에서 첫 공을 담장 밖으로 넘겼다. 데뷔 첫 홈런 이후 4년, 한화 이글스 김태연은 어엿한 4번타자로 자신의 두 번째 홈런을 만들었다.

한화는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1-3 대승을 거뒀다. 이날 3루수 및 4번타자로 선발 출전한 김태연은 5타수 3안타(1홈런) 4타점 1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KBO 역사상 김태연의 첫 타석만큼 놀라웠던 신인 타자의 데뷔전은 없었다. 2016 2차 신인드래프트 6라운드 전체 59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김태연은 2017년 6월 21일 대전 넥센전에서 3루수 및 8번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며 1군 데뷔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이날 팀이 1-0 리드를 잡고 있던 2회말 2사 주자 1루 상황, 김태연은 자신의 데뷔 첫 타석에서 넥센 신재영의 초구 슬라이더를 받아쳐 홈런을 터뜨렸다. 데뷔 첫 타석에서 만든 첫 안타, 첫 홈런, 첫 타점과 득점이었다.

하지만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른 김태연은 계속해서 기회를 받았지만, 데뷔전 이후에는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첫 타석에서의 홈런이 시즌 안타의 전부였고, 2018년과 2019년에도 1군에서 각각 24경기, 9경기 출전에 그쳤다.

'원 히트 원더'로 남는 듯했던 김태연은 현역으로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와 자신의 이름을 다시 새기기 시작했다. 휴식기 기간 연습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김태연은 노시환의 부상으로 지난 15일 시즌 첫 1군 등록됐고, 이날 대전 NC전에 선발 출전해 4타수 4안타를 몰아치며 화려한 복귀전을 치렀다. 이후 삼성전 2경기에서도 각각 2안타, 3안타로 3경기에서만 9안타를 기록했다. 

그리고 이후 3경기 무안타 침묵했지만 이날 1회 적시타로 2타점을 기록했고, 3회 2사 2루 상황 이영하의 148km/h 직구를 받아쳐 홈런을 터뜨리며 2타점을 추가했다. '데뷔 1일 차' 김태연의 첫 홈런 이후 1523일이 흘러 4번타자 김태연이 만든 자신의 통산 두 번째 홈런. 첫 홈런이 결코 우연이 아니었음을 알리며, 김태연이 다시 반짝였다.

사진=한화 이글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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