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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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식당' 송지효 "목소리 저음이라 캐스팅 안 됐었는데…" [엑's 인터뷰③]

기사입력 2021.08.18 08:02 / 기사수정 2021.08.18 00:20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배우 송지효가 '마녀식당으로 오세요'의 비하인드를 전했다.

배우 송지효가 티빙 오리지널 '마녀식당으로 오세요'(이하 '마녀식당')을 통해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마녀식당'은 대가가 담긴 소원을 파는 마녀식당에서 마녀 희라(송지효 분)와 동업자 진(남지현), 알바 길용(채종협)이 사연 가득한 손님들과 만들어가는 소울 충전 잔혹 판타지로, 지난 13일 모든 에피소드가 공개됐다.

극중 송지효는 마녀식당의 사장이자, 남다른 서사를 지니고 있는 조희라로 분해 '마녀식당'의 서사를 이끌었다.

송지효는 지난 17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종영 인터뷰에서 '연기 변신'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송지효는 "변신이라고 하면 좀 거창하고, 시도를 많이 하고 싶었던 것 같다. 장르도 그렇고 캐릭터도 그렇고 여태까지 보여드리지 않았던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생각을 했는데 그런 부분을 좋게 봐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마녀 연기에 있어 어떤 부분에 가장 초점을 뒀냐고 묻자 "마녀는 동양적이라기 보다는 서양적인 캐릭터이지 않나. 그 부분에서 좀 거리감이나 거부감이 들지 않게끔 하려고 노력을 했다. 아무래도 낯선 캐릭터다 보니까 그런 부분을 생각을 많이 했다"고 답했다.

'마녀식당'에서 송지효는 그간 시도하지 않았던 화려한 스타일링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에 대해 송지효는 "제 성격상 외모적인 부분은 스태프분들에게 믿고 맡기는 스타일이다. 처음에 제가 했었던 얘기가 '너희들의 꿈을 펼쳐봐라. 하고 싶은 거 다해봐라'였다. 근데 정말 하고 싶은 거 다 하더라"라며 웃었다.

이어 "버거운 적도 많았다. 한 번도 안 해봤던 스타일인데 상당히 불편하고 과하고 '이게 나한테 어울릴까?' 하는 의심도 들었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그러면서도 송지효는 "제가 해야 되는 부분을 스태프분들이 열심히 노력해서 가져오신 거니까 잘 어울리게 연기를 하는 게 제가 할 수 있는, 제가 해야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했다. 저희 스태프분들의 꿈을 위해서 가만히 있는 게 제가 하는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송지효의 스타일링은 냉혹한 마녀 희라의 성격을 잘 드러냈다. 송지효는 "스타일리스트 분들께서 색감에 신경을 많이 썼다. 손톱 색까지도 옷 색에 맞춰서 준비를 해주셨고 액세서리나 디테일한 부분까지도 신경을 엄청 써주셨다"고 전했다.

이어 "감독님께서 눈동자 색도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렌즈를 오랜 시간 동안 꼈다. 티가 나지 않는, 자연스러우면서도 신비로운 눈동자를 찾으려고 했다. 저희 팀과 감독님이 신경을 많이 써주셔서 완성이 된 것 같다"고 공을 돌렸다.

송지효 특유의 저음 목소리도 마녀 캐릭터와 어우러져 카리스마를 선사했다. 이에 대해 송지효는 "처음 데뷔했을 때는 목소리가 너무 저음이어서 감독님들이 저를 캐스팅을 안 해주셨다. 목소리가 왜 그러냐는 얘기도 많이 들었다"고 말해 이목을 모았다.

이어 "그래서 목소리를 바꿔보려고 톤을 높여서 얘기도 해보고 연습도 하고 말투를 바꾸려고도 했다. 밝고 통통 튀는 미디어 흐름 속에 제 목소리는 단점이었다. 마녀 캐릭터랑 잘 어울린다는 말씀을 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답했다.

또 송지효는 "이번 '마녀식당으로 오세요'는 후시 작업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초반의 마녀 같지 않은 목소리를 다듬었었다. 또 희라의 과거, 인간 희라일 때의 목소리, 내레이션 목소리가 좀 바뀌어야 해서 그런 부분을 많이 잡았었던 것 같다"고 비하인드를 전하기도 했다.

송지효는 극중 마음에 들었던 에피소드를 묻는 질문에 "에피소드 주인공분들의 사연이 사실 너무 일상적이다. 물론 똑같지는 않겠지만 유사하게라도 많은 분들이 겪었을 거다. 그래서 정말 다 공감되고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희라의 과거가 크게 와닿았던 것 같다. 단순히 한 남자를 사랑하고 배신 당하고 이런 것보다, 희라에게는 과거가 엄마에게 사랑받지 못했었던 서사가 있지 않나. 그러면서 만난 한 남자와 사랑하고 미래를 약속하고, 희라에게는 전부였던 사람이 거짓이었다는 게 희라에게 가장 컸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송지효는 "상처가 얼마나 크면 저렇게까지 저주를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렇기 때문에 진이의 그런 부분도 끌어안으려고 했었던 것 같다. 사람이 사람에게 받는 상처가 가장 크기 때문에 그 부분이 희라에게도 송지효에게도 가장 크게 와닿았던 것 같다"고 캐릭터에 몰입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사진=크리에이티브그룹아이엔지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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