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0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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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츠 부재, 책임감 느껴" 살아난 벨린저, 4경기 4홈런 폭발

기사입력 2021.08.12 16:52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코디 벨린저(26·LA 다저스)의 타격감이 부활하고 있다. 멀티 홈런을 터트리며 승리의 '수훈갑'이 되었다. 

벨린저는 12일(한국시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2021 메이저리그 원정 경기에 6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했다. 

2회 첫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벨린저는 다음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4회 1사 1루에서 우완 카일 깁슨과 풀카운트 혈투를 펼쳤고 13구째를 걷어 올려 투런 아치를 그렸다. 무려 9개의 공을 커트해내며 기어코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6회와 7회 모두 헛스윙 삼진을 당한 벨린저는 9회 마지막 타석에서 멀티 홈런을 완성했다. 2사 1루에서 우완 마우리시오 로베라와 맞섰고 6구째를 잡아당겨 쐐기포를 작렬했다. 이는 시즌 9호 홈런. 8-2로 승부의 마침표를 찍는 벨린저의 대포였다. 

이날 벨린저는 5타수 2안타 2홈런 4타점 2득점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팀의 4연승에 공헌했다. 시즌 타율은 종전 0.177에서 0.183으로 올랐다. 

다저스에 엄청난 호재다. 벨린저가 서서히 재기의 날갯짓을 펼치고 있다. 최근 4경기에서 홈런 4방을 폭발했고 연속 안타 행진을 '8'로 늘렸다. 8월 7경기에서 타율 0.320 4홈런 7타점 OPS 1.250을 기록하며 막혀있던 혈을 뚫었다. 이날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벨린저의 타순을 7번에서 6번으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경기를 마친 벨린저는 인터뷰에서 부상자 명단에 오른 무키 베츠 부재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당연히 책임감을 느낀다. 동료들을 믿고 모두 함께 잘 해내고 있지만, 베츠와 같은 동료가 없다는 건 항상 마음이 아프다"라고 답했다.

이어 벨린저는 깁슨과의 13구 접전 승부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둘 다 최선을 다했다. 깁슨은 내게 좋은 공을 던지려 했고 나는 계속해서 파울 타구를 만들었다. 그가 존 가운데에 투구했을 때 제대로 스윙을 하려 했고 배럴 타구를 나왔다"라고 되짚었다.

로버츠 감독은 벨린저가 극심한 부진에 빠져 있을 때도 신뢰를 보내며 충분한 기회를 부여했다. 그는 "벨린저는 MVP를 수상한 선수다. 그에게 의지하는 것은 억지스러운 일이 아니다"면서 "지난 3, 4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스트라이크에 스윙하고 경쟁력을 발휘했다. 그가 성적을 내는 것은 정말 보기 좋은 일이다"라며 백조로 변모하는 벨린저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사진=AFP/연합뉴스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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