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1.08.11 17:50 / 기사수정 2021.08.11 16:48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결사곡2' 유정준 PD가 작품을 마무리한 뒤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지담미디어 사무실에서 TV조선 '결혼작사 이혼작곡 2'(결사곡2) 유정준 PD와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지난 8일 최종 시청률 16.6%를 기록하며 종영한 '결사곡2'는 잘나가는 30대, 40대, 50대 매력적인 세 명의 여주인공 부혜령(이가령 분), 사피영(박주미), 이시은(전수경)에게 닥친 상상도 못 했던 불행에 관한 이야기. 진실한 사랑을 찾는 부부들의 불협화음을 다룬 드라마다.
이날 유정준 PD는 "오랜 시간을 함께하면서 제작사도 고생했지만, 10개월 간 고생한 스태프들과 배우들 생각이 난다"고 운을 뗐다. 그는 "옛날 사람이라 작품이 끝나면 몇 차례에 걸쳐서 쫑파티를 빙자한 술자리를 갖곤 했는데, 지금은 그러지 못하지 않나. 그래서 실감 나지 않는다"면서 "카메라, 조명 맡았던 분들끼리만 4인 이하로 만났고, 어제는 시즌1 때 동시녹음 맡으신 분과 함께했다"고 전했다.
시청률이 잘 나올거라는 확신이 있었는냐는 질문에 그는 "개인적으로는 시즌2가 더 높을거라고 생각했다. 초반에 생각보다 시청률이 낮다고 했을 때 천천히 올라갈거고 중반 이후가 되면 두 자릿수는 당연히 넘을거 같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시즌1도 생각보다 시청률이 낮다고 하시는데, 종편 초기에 JTBC 드라마 팀장을 해봐서 컨디션을 안다. 예를 들면 '스카이캐슬'이 30%가 나와도 다음 드라마가 2%가 나올 수 있는 게 이 시장 아닌가. TV조선도 이를 계기로 많이 올라갈 거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8~9회 쯤 포텐셜이 터질 거 같았는데, 다행히도 반응을 보여주셨다. 대본을 받아보면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갈지 알지 않나. 중반쯤에는 충분히 반등이 가능하다 싶었지만, 경쟁작들이 세니까 좀 더 늦게 온 것 같다"면서도 "15%만 넘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다 싶었는데, 그것보다도 더 나와서 다행스럽고 감사하다"고 전했다.
유정준 PD는 "기자분들이나 평론하는 분들이나 드라마 전문가들이 임 작가님의 서사 구사하는 걸 두고 일상성을 잘 비튼다고 하시는 것 같다"며 "긴 호흡으로 비틀기 때문에 일반적이지 않은 에피소드나 미신적 요소, 점프하는 걸 보고 '시청자를 낚지 않냐'고 하지만, 인간의 서사를 근원적으로 되짚어보게 하는 거다. 진지하거나 근엄하고 무게감 있게 묻는 게 아니라 우리 주변에 흔히 있을 수 있지만, 사실은 잘 없는, 그런 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주인공들에게 편히 녹여서 제안을 하는 것"이라고 임성한 작가의 철학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임 작가님의 수십년 내공이 그 정도는 쥐락펴락 할 수 있지 않나 싶다. 2040이 높다고 들었고, MZ세대가 가진 지난 세대, 레거시 콘텐츠에 대한 미덕을 맛보는, 매력을 맛보는 포인트를 주지 않았나 싶다. TV조선이 그동안 드라마가 보여준 것보다 훨씬 더 매력을 발산하지 않았나 싶고, 시즌3를 하게 된다면 그 부분 때문에라도 많은 관심을 갖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