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10:56
스포츠

사과문 6장에 수뇌부 사퇴 러시까지, 술자리 한 번에 초토화된 NC

기사입력 2021.07.17 06:00 / 기사수정 2021.07.17 07:29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윤승재 기자) 선수들의 안일한 행동에 리그와 팀이 초토화됐다. 순간 방심이 심각한 결과를 불러왔다. 

KBO가 16일 방역 수칙을 위반한 NC 다이노스 선수들(박석민, 박민우, 권희동, 이명기)에게 72경기 출전정지와 천만원의 제재금이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아울러 리그 혼란을 일으킨 NC 다이노스 구단에게도 제재금 1억원을 부과했다. 

징계로 인해 NC는 주전 선수 4명 없이 잔여 시즌을 치러야 하는 어려움에 직면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경기가 아니었다. 이들의 행동에 리그가 중단되고 허위 진술 논란에 경찰 조사가 언급되면서 정치권까지 나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구단에선 수뇌부들이 줄줄이 사퇴하는 등 리그와 구단이 초토화가 됐다. 

이번 사태에서 NC는 사과문만 6장을 썼다. 리그 중단이 결정됐을 때 ‘리그 일정에 차질을 빚어서 죄송하다’는 최초 사과문에 이어, 사태가 커지자 황순현 대표이사가 방역 지침 위반을 시인하는 사과문을 올렸다. 이후 사적 모임을 가졌던 박석민과 박민우가 각각 구단과 SNS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고, 16일 징계 후에는 김택진 구단주까지 직접 나서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어 황순현 대표가 사퇴문을 통해 다시 한 번 야구계에 사과의 뜻을 재차 밝혔다. 

하지만 사태는 사과문에 그치지 않았다. 칼바람도 불었다. 지난 14일 처음으로 논란을 공식 시인했을 때 김종문 단장이 직무정지 처분을 받았다. 징계 후 김택진 구단주가 “이번 사태와 관계 있는 구단 관계자와 선수들은 결과에 합당한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라고 사후 조치를 약속한 직후엔 황순현 대표이사가 사퇴하고 배석현 본부장도 책임을 지고 직무에서 물러났다. 그야말로 초토화다. 

NC는 공석이 된 대표와 단장 자리에 대행을 곧바로 선임해 구단 정상화에 나섰다. 아울러 구단 신뢰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김택진 구단주는 사과문을 통해 “구단주로서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라고 이야기했고, 서봉규 대표대행 내정자 역시 “야구팬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다시금 사랑받는 구단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NC의 신뢰는 떨어질대로 떨어졌다. 떨어진 신뢰를 이전으로 회복하기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술자리 하나가 불러온 파장은 너무나도 컸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