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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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콜롬비아 PK 막히자 '조롱'..."빨리 춤춰봐" [코파아메리카]

기사입력 2021.07.08 15:27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승부차기에서 심리전을 걸며 상대의 기를 죽였다. 

아르헨티나는 7일(한국시각) 열린 2021 코파 아메리카 콜롬비아와의 준결승전에서 승부차기 승부 끝에 콜롬비아를 꺾고 코파 아메리카 결승에 진출했다. 전반 6분 만에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아르헨티나)가 선제골을 터뜨렸지만, 후반 16분 루이스 디아스(콜롬비아)가 환상적인 동점 골로 균형을 맞췄다.

경기 내내 양 팀은 신경전을 펼쳤다. 예리 미나(콜롬비아)와 마르티네스가 볼 경합 상황에서 지속해서 부딪혔고 동료들도 거친 플레이가 나오면서 대회 최다 경고 횟수인 10회를 받았다. 아르헨티나가 4장, 콜롬비아가 6장을 받았다. 

메시는 후반 3분엔 상대에게 발목을 걷어차이면서 극심한 고통을 호소했고 발목에 핏자국이 선명히 보이기도 했다. 날이 선 신경전이 정규시간까지 이어진 가운데 승부차기에서도 신경전은 이어졌다. 

승부차기 스코어 1-1로 팽팽하던 상황에서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골키퍼는 두 번째 키커 다빈손 산체스의 킥을 선방해냈고 세 번째 키커 예리 미나와 만났다. 아르헨티나 동료와 신경전을 벌이던 미나의 킥을 앞두고 마르티네스는 "너 긴장되지? 너 긴장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어. 난 네가 어디로 찰지 알아. 내가 너 어떻게 잡아먹는지 잘 봐"라고 도발했다. 

그렇게 마르티네스는 미나의 킥을 막아내며 다시 한번 승기를 가져왔다. 메시 역시 미나가 마르티네스에게 막힌 뒤 그에게 다가가 "지금 춤춰봐. 어서. 춤춰봐"라고 날 선 반응을 보였다. 평소 메시답지 않은 날 선 모습이었다. 그만큼 이 경기에서 선수들 간에 엄청난 신경전이 존재했다.

한편 승기를 잡은 아르헨티나는 세 번째 키커 리산드로 파레데스가 성공시키면서 아르헨티나가 앞서갔고 마르티네스는 콜롬비아의 마지막 키커 이반 카르도나의 킥까지 막아내며 승리를 확정 지었다. 아르헨티나는 브라질 땅에서 처음으로 결승에 올라 브라질과 우승을 두고 격돌한다.

사진=AP/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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