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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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 "할아버지, 6.25 참전용사 자랑스러워…韓 좋은 이야기만" (마이웨이)[종합]

기사입력 2021.06.27 20:22 / 기사수정 2021.06.27 20:22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마리아가 부모님과 함께 한국전쟁 참전용사였던 할아버지를 추억했다. 

27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서는 푸른 눈의 트로트 가수 '미스트롯2' 마리아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이날 마리아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주현미가 부르는 '한 많은 대동강' 영상을 보며 하루를 시작했다. 공책에는 '미스트롯2'에서 올하트를 받았던 노래를 분석한 흔적들이 가득했다. 마리아는 "트로트는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장르다. 듣기는 편한데 직접 해보니까 어떤 장르보다 힘들다"고 털어놨다.

마리아는 가수 대선배 진미령과 인천에서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진미령의 아버지는 한국전쟁 4대 영웅 김동석 대령이라고. 진미령은 "인천상륙작전을 이끌어 주신 분이 나의 아버지다. 마리아 할아버지(故르로리 리스)도 한국 전쟁에 참전했다고 들었다. 그래서 마리아하고 이 자리에서 만난 것 같다"고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인천상륙작전에서 공을 세운 김동석 대령의 이야기에 마리아는 "들을수록 선생님의 아버님이 정말 대단한 것 같다"고 감탄했다. 그러자 진미령은 "우리 아버지도 대단하지만 마리아 할아버지처럼 한국의 전쟁에 참전했던 분들이 (더 대단하다.) 그분들 덕분엔 우리가 만나고 마리아가 가수가 될 수 있었다. 그분들에게 감사해야 한다. 그분들이 안 계셨으면 우리가 이렇게 못 있다"고 의미를 되새겼다. 

이후 마리아는 부모님을 모시고 임진각에 있는 6.25 참전용사비를 찾았다. 마리아의 아버지는 "마리아의 할아버지 , 큰할아버지, 그리고 나의 누나, 조카도 한국에서 복무했다"고 말했다. 딸 마리아까지 가족 중에 한국과 관련이 있는 사람만 다섯 명이라는 특별한 인연을 공개했다. 

이산 가족의 아픔도 공감했다. 마리아의 어머니는 "이걸 보니 우리 가족의 아픔도 생각이 난다. 우리 어머니도 폴란드가 침략됐을 때 남동생과 헤어져 그 후로 다시 만날 수가 없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또한 한국 전쟁에 참전한 미군의 사진에는 한참 동안 시선을 떼지 못했다.

미국에서 들리는 북한의 전쟁 도발에 딸의 안부가 걱정되지 않았냐는 질문도 받았다. 마리아의 아버지는 "그런 뉴스 때문에 걱정하긴 했다. 서울에서 북한의 국경이 멀지 않고, 북한에서는 늘 미사일이 발사되고 마리아는 여기 있으니 걱정을 많이 했다. 그런데 더 큰 걱정은 어린 딸이 타국에서 친구도 얼마 없고 가족도 없는 곳에서 홀로 있다는 것이었다"고 답했다.

전시관에서 만난 마릴린 먼로의 위문공연 사진에 마리아의 아버지는 직접 마리아의 할아버지가 찍은 당시의 현장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마리아의 아버지는 "아버지가 한국으로 오실 때 카메라를 가져왔다. 정말 신기하다. 저는 전쟁 이후에 태어났는데 아버지가 어릴 때 한국에서 찍은 사진들을 슬라이드로 보여줬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마리아의 할아버지가 찍은 1950년대 한국의 풍경들이 공개됐다. 

마리아는 "할아버지가 (한국에 대해) 좋은 이야기 밖에 안 했다. 쓰러져 있는 건물을 안타깝게 보셨지만 한국 사람과 문화를 좋게 이야기하셨다. 사실 저는 한국 사람들이 제 할아버지가 군 생활한 것에 감사할 줄 몰랐다. 손녀로서 너무 감사하고 자랑스럽다"고 털어놨다. 

사진 = TV조선 방송화면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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