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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의 영정'에 조문한 동료 선후배 "韓축구 발전 위해 할 일 많은데..."

기사입력 2021.06.08 10:31 / 기사수정 2021.06.08 10:31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축구 인생을 함께한 축구계 동료들이 유상철 전 감독의 사망 소식에 한걸음에 빈소를 찾았다. 

7일 오후 유 전 감독의 갑작스러운 별세 소식이 전해진 뒤 빈소가 마련된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조문객들의 방문이 이어졌다. 밤늦게 빈소가 차려졌지만, 고인과 함께 축구를 했던 인연들이 모여들었다. 

조문객 중 2002 한일 월드컵에서 함께 활약했던 황선홍 전 대전하나시티즌 감독, 최용수 전 FC서울 감독, 이천수 대한축구협회 사회공헌위원장, 김병지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현영민 해설위원이 빈소를 찾았다. 황 전 감독과 최 전 감독은 함께 1시간가량 빈소에 머물렀다. 

황 전 감독은 고인과 함께 2002 한일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폴란드전에서 선제골과 쐐기 골을 합작해 대한민국의 월드컵 사상 첫 승을 이끈 주역이기도 하다. 건국대학교 선배이기도 한 황 감독은 "많이 믿고 따르고 그랬는데 미안하다. 잘 챙겨주지도 못했다"며 안타까워했다. 이어 "젊은 나이에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는데 좋은 데 가서 편안히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황 전 감독은 또 "선수로서, 지도자로서, 그리고 인간으로서 유상철은 최고 아니었나. 정말 좋은 후배, 좋은 사람을 잃었다. 선배로서 미안한 마음뿐이다"라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고인과 친구 사이였던 최 전 감독도 "어렸을 때부터 서로 경쟁도 하면서 축구를 통해 국가대표까지 뽑히고 많은 우정을 나눴다. 추억도 많았다. 설마 설마 했는데 이런 현실과 마주하게 돼 마음이 아프다"라면서 "한국축구 발전을 위해 해줘야 할 몫이 많은 친구인데..."라며 안타까워했다. 

최 전 감독은 또 "친구로서 더 잘해줬으면 하는 후회가 많이 온다. 너무 하고 싶은데 못해 본 게 많을 거다. 이제 하늘나라에 가서 원 없이, 맘 편하게 지내길 바란다"고 추모했다.

현영민 위원도 "언제나 다정다감하고 후배들을 잘 챙기는 선배였다. 작년에 뵀을 때 건강하셔서 희망적이었는데 너무 갑작스럽다. 아직 해야 할 일이 많으신데..."라며 애도했다. 

이날 빈소에는 4강 주역들 외에도 프로 무대에서 함께 했던 김도훈 전 울산 현대 감독, 이임생 전 수원 삼성 감독 등이 찾아왔고 2004 아테네 올림픽 당시 인연이 닿은 성남FC 골키퍼 김영광, 그리고 고인이 인천 감독을 맡던 당시 지도를 받은 외국인 공격수 무고사도 빈소를 찾았다. 

sbjhk8031@xportsnews.com / 사진=공동취재단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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