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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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일고 출신 롯데 '김현수바라기'…"성장 가능성 크다"

기사입력 2021.06.03 05:01 / 기사수정 2021.06.03 01:47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현세 기자] "당연히 그런 활약을 해 줄 선수라고 생각해 왔으니까요."

추재현은 1일 고척 키움전에서 첫 타석부터 홈런을 치며 3-0 승리를 이끈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최근 연속 경기 출장으로 감각을 익힌 추재현은 30일 사직 NC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을 치며 기량이 한 단계 상승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서튼 감독은 "추재현이 자신에게 온 기회를 잡았다"며 "지금 우리 팀에서 가장 잘 치는 타자"라고 했다.

지난해 롯데가 내야수 전병우와 왼손 투수 차재용을 내주면서 데려 온 추재현은 1군에서는 13경기에 나서는 데 그쳤지만 퓨처스리그에서는 48경기 타율 0.267 OPS(출루율+장타율) 0.786, 5홈런 25타점 8도루를 기록하며 호타준족으로 성장 가능성이 있다는 걸 스스로 증명하기도 했다. 당시 퓨처스 감독으로서 추재현과 함께한 서튼 감독은 올 시즌 그의 활약에 "많은 분께서 놀라셨겠지만 우리는 놀라지 않았다. 나와 함께한 1년 동안 열심히 하는 걸 봐 왔고, 당연히 지금 같은 활약을 해 줄 선수라고 생각해 왔다"고 말했다.

신일고를 졸업한 추재현은 2018년 2차 3라운드 전체 28순위로 넥센에 지명될 만큼 잠재력이 있는 선수라고 평가받아 왔다. 서튼 감독은 롯데로 이적한 뒤 기량을 발전해 나가는 추재현에게 "툴이 굉장히 많은 선수다. 물론 50홈런을 칠 선수라고 생각지 않지만 2루타, 홈런 20개, 타율, 출루율이 높은 선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큰 선수다"라고 이야기했다.

추재현은 "지금이야 좋은 결과가 조금씩 나오고 있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 앞으로 내가 더 잘하려면 경기에 어떻게 임할지 더욱 잘 계획하는 훈련을 해야 할 것 같다"며 "작년의 나와 비교해 보면 타석에서 경험이 작년보다는 쌓인 것 같다. 올해에도 웨이트 트레이닝과 순발력 운동 위주로 훈련했지만 작년보다 힘도 붙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제 막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오른 우리 나이 23살의 유망주가 가장 닮고 싶은 타자는 신일고 동문 선배 김현수(LG)다. 추재현은 "고등학교에 다닐 때부터 김현수 선배님의 야구를 많이 봐 왔는데, 나도 선배님처럼 야구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나는 쉽게 죽지 않는 타자가 가장 좋은 타자라고 생각해 왔는데, 김현수 선배님은 안타와 홈런도 많이 치시지만 쉽게 당하지 않는 타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현수 선배님께서 원정 경기에 오시거나 내가 가면 인사드리기도 했다. 선배님께 특별한 이야기를 건네지는 못했지만 내게 방망이도 한 자루 주셨다. 선배님이 쓰시던 장갑도 받았다"고 덧붙였다.

매 순간이 경험인 추재현에게 올 시즌 최대 목표는 역시 경기 출장이다. 추재현은 "목표는 변함없다. 올해에는 내 계획대로 하고 있다. 하는 데까지 하는 게 내 목표다. 앞으로 남은 경기에 전부 뛰고 싶다"고 말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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