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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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카' 송수형 "T1전 신드라로 벽 넘은 게 아쉬워…스프링, 게임 흐름을 읽지 못했다" [인터뷰]

기사입력 2021.05.28 08:17 / 기사수정 2021.05.28 10:36



[엑스포츠뉴스 최지영기자] "정규 시즌 1위가 목표다!"

최근 엑스포츠뉴스는 2021 LCK 서머 준비에 한 창인 DRX의 미드라이너 '솔카' 송수형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송수형은 2021 LCK 스프링 DRX 주전 미드라이너로 남다른 활약을 펼쳤다. 첫 풀 주전임에도 '표식' 홍창현과 찰떡 호흡을 맞추면서 DRX의 승리에 톡톡히 한몫했다.

그는 이번 스프링을 돌아보면서 좋았던 점, 아쉬운 점을 솔직하게 전했다. 그는 정규 5위라는 성적에 "만족은 하지 않는다. 2라운드 때 너무 못해서 그 점이 아쉽다"고 털어놨다.

송수형은 경험치를 많이 쌓은 시즌이라고 돌이키며 "꾸준함이 가장 중요한 걸 느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다가올 서머 시즌 목표로 "정규 시즌 1위다"며 "롤드컵에 꼭 나가고 싶다"고 전했다.

다음은 '솔카' 송수형의 인터뷰 전문이다.

> '2021 LCK 서머'를 앞두고 비시즌을 어떻게 보내고 있는가

비시즌 때 코로나19 때문에 밖에 자주 나가지는 못했다. 게임을 주로 했고 본가인 대전에 가서도 롤 위주로 했지만 발로란트나 배그도 하면서 휴식을 취했다.

> '2021 LCK 스프링'으로 돌아가서 정규 시즌을 5위로 마감했다. 성적은 만족하는가?

만족은 하지 않는다. 원래 훨씬 높은 순위를 바라볼 수 있었는데 2라운드 때 너무 못해서 그 점이 아쉽다.

> 2라운드 때 경기력이 좋지 않았는데 이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는가

우리가 2라운드 때 부진했던 건 제 영향이 컸다고 생각한다. 미드가 못하면 자연스럽게 다른 라이너도 잘할 수 있는 부분이 줄어든다. 제 역할이 중요했는데 제가 잘 못 해서 부진하게 됐다.

> 1라운드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는데 2라운드 어디서부터 삐끗했다고 생각했나

2라운드 1, 2경기는 괜찮았다. 하지만 2라운드 T1전부터가 시작이었던 것 같다. T1전에서 제가 신드라를 픽했는데 점멸로 벽을 넘었던 게 아직 생각난다. 그 게임부터 삐끗했다고 느껴진다.

> 플레이오프 T1전이 아쉬울 것 같다. 경기력은 좋았지만 결국 패배하면서 시즌을 마감했는데

플옵은 자신이 꽤 있었다. 2라운드 때 부진했지만 플옵에 다가오면서 기량이 조금 올라왔다. 시즌 끝나고 플옵까지 그 준비 기간에 되게 자신감이 있었다. 그런데 제가 그때 트페 상대로 잘 못 했다. 경기를 되새겨보면 복귀 텔을 하면 안 됐다. 복귀텔을 선택하면서 바텀 다이브를 당해 게임이 힘들어졌다.  

> 플옵 T1전, 패배 원인을 하나 꼽자면?

라인전 위주로 게임에 임했고 게임에 대한 큰 흐름을 못 읽었던 것 같다. 

> '2021 LCK 스프링'을 주전으로 소화했다. 스프링을 보낸 개인적인 소감은? 

이렇게 주전 시즌을 보낸 게 처음이라 스프링을 풀타임으로 치르는 것만으로도 경험이었다. 시즌을 보내면서 어떤 마음가짐을 해야 하는지 등 경험치를 많이 얻은 시즌이었다.

> 마음가짐이 달라졌다고 하는데 스프링 전과 후의 마음가짐이 어떻게 달라졌나

원래도 당연히 게임을 위주로 생각하고 열심히 했다. 그런데 스프링 초반이 잘 풀리다 보니 잠깐 마음을 놓은 적이 있던 것 같다. 안일하게 1라운드 때 괜찮게 잘했다는 생각이 들다 보니 2라운드 때 부진에 영향을 끼쳤다. 이를 통해 꾸준함이 가장 중요한 걸 느꼈다.

> 올 시즌 풀주전으로 경기에 나왔다. 작년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확실히 작년에는 경기를 안 뛴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막상 주전으로 뛰어보니 생각할 게 훨씬 많아졌다. 저에 대한 관심도도 커지고 당연히 돈도 많아졌다.(웃음)

그래도 제가 느끼기에 제일 큰 부분은 경기를 계속 뛰는 거다. 경기에 나갈 수 있다는 게 재밌다. 대회 시즌이 기다려진다.

> 주전에 대한 책임감도 느껴질 것 같다

프로로서 책임감은 당연히 갖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 2021 LCK 스프링, 미드라이너로서 몇 점 주고 싶나

1라운드만 보면 6~7점을 주고 싶고 2라운드는 2~3점을 주겠다. 2라운드는 최악이었다.

2라운드 땐 악순환이 이어졌다. 못하다 보면 자신감이 떨어지고 제 플레이에 대한 확신이 없어진다. 그러다 보니 팀 콜에 대한 확신도 없고 틀린 판단을 제가 구분을 못 했다. 그게 반복이 되면서 계속 경기력이 하락한 것 같다.




> DRX가 특히 신인선수들로 대부분 이뤄졌는데 신인들과 하면서 장단점이 있었나?

선수들부터 코치진까지 어린 편이다. 그래서인지 서로 게임에 대한 사고를 활발히 이야기하고 우디르 정글 같은 새로운 픽에 도전도 했다. 또한 지는 게임을 패기 하나로 역전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부족한 점은 확실히 노련미가 없었다. 감정에 잘 휩쓸렸던 것 같다. 

> 2021 LCK 스프링, 신드라를 유독 잘 썼다. 자신감은?

안 한 지 오래됐다. 현재 메타가 바뀌어서 큰일 났다. 서머 때는 2배로 연습할 예정이다. 요즘 미드는 사일러스, 아칼리, 럼블 이런 거 위주로 나오더라. 제가 챔프 폭 면에서 남들보다 뒤처진다고 느껴서 꾸준히 더 연습해야 할 것 같다.

> 현재 가장 자신 있는 챔피언은? 

제가 플옵 끝나고 사일러스를 많이 했는데 재밌고 손에 잘 맞는다. 그래서 지금 자신감이 차오른 상태다. 

> 홍대쪽으로 사옥이 옮기는데 기대가 될 것 같다

당연히 오류동보다는 홍대가 먹을 게 많다 보니 기대는 하고 있다. 

> '쏭' 김상수 감독과 스프링을 보는데 어땠나

배운 게 많다. 밴픽적으로도 신경 잘 써주시고 선수 입장에서는 편하고 친구 같았다. 나이가 있으셨는데도 친구처럼 편하게 대해주셔서 좋았다.

> 이제 롤드컵이 걸린 서머가 시작된다. 먼저 각오 한마디 

스프링 2라운드 때 못한 것이 저에게는 부족한 점에 더해 어떤 마음가짐으로 시즌을 임해야 하는지 깨달았다. 제가 깨달은 점을 바탕으로 계속 발전하고 잘해야겠다.

> '2021 LCK 서머'를 앞두고 팀적으로 변화될 점을 꼽는다면?

팀원들보다는 저만 잘하면 될 것 같다. 스프링 때는 라인전에 집중하느라 게임을 크게 보는 부분이 부족했다. 팀원들은 언제나 잘해주고 있다. '못해도 제 역할은 잘할거다'라는 믿음이 있다. 제가 더욱 잘해서 믿음을 주고 싶다. 

> '2021 LCK 서머'가 다가오는데 팀 목표는?

정규시즌을 잘해서 1등을 하고 싶다. 더불어 롤드컵에 꼭 나가고 싶다. 작년에 제가 서브 입장에서 팀원들이 롤드컵을 어떻게 준비하는지 제가 옆에서 보고 배웠다. 그때 제가 느낀 건 롤만 잘하면 정말 재밌고 뜻깊은 자리가 롤드컵이라고 생각한다. 그 현장을 정말 느껴보고 싶다.

개인적인 목표는 팀원들에게 원래 잘하는 애니까 조금 못해도 믿음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 '2021 LCK 서머' 목표 순위가 있다면?

정규 시즌 우승이다! 

>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한마디

저를 연습생 시절부터 오랫동안 응원해준 팬들이 많다. 못하는 데도 좋은 말 많이 해줘서 죄송하면서도 감사하다. 서머 때는 확실히 스프링 때보다 느낀 게 많다. 많이 보완해서 잘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나

(DRX에서) 절 믿어준 결과로 주전으로 뛰게 됐다. 믿어준 만큼 꾸준히 열심히 하되 정말 잘해야겠다. 

엑스포츠뉴스 최지영 기자 wldud2246@xportsnews.com / 사진=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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