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3 17:48
연예

'루카' 감독 "장르물 대가? '나는 자연인이다' 애청자"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1.03.18 12:50 / 기사수정 2021.03.18 12:10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드라마 '루카:더 비기닝'이 '장르물의 대가'로 불리는 김홍선 감독을 만나 호평 속에 막을 내렸다. 장르물 마니아 시청자들로부터 이미 '갓홍선'이라는 애칭으로 불리고 있는 김홍선 감독. 아주 '쎈' 작품을 연이어 연출하고 있는 김홍선 감독이지만 집에서는 '맛있는 녀석들'과 '나는 자연인이다'를 즐겨본다며 반전 매력을 드러냈다.  

지난 9일 종영한 tvN 드라마 '루카:더 비기닝'은 특별한 능력 때문에 쫓기게 된 지오(김래원 분)가 유일하게 그의 모습을 기억하는 강력반 형사 구름(이다희)과 함께 거대한 음모에 맞서는 스펙터클 추격 액션극. '루카'는 존재의 이유였던 구름을 잃은 지오가 '인간은 옳은 존재가 아니다'라는 답을 내리고 스스로 괴물이 되는 길을 선택하며 파격 결말을 맞이해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선사했다. 

특히 '루카'에 등장하는 많은 액션 장면들은 '장르물의 대가' 김홍선 감독을 만나 역동적으로 살아 움직였다. 그러면서도 섬세함을 잃지 않는 연출은 역시 김홍선이라는 칭찬을 이끌어내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이번 작품은 김홍선 감독에게도 도전이었다고. 

이에 김 감독은 "도전은 실패해야 재밌지 않나. 그래야 또 도전을 하니까. 저는 모두가 안전하게 하산한 것만으로 만족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루카 : 더 비기닝'과 같은 장르물에 앞으로 더 많은 투자와 시도가 있어야 한다 생각한다. 최근 새로운 OTT 등 플랫폼이 다양화되고 있으니, 이런 시도가 더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루카 : 더 비기닝'은 기존 한국 드라마에 비해 CG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드라마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CG 부분에 특히 많은 공을 들였다. '루카'만의 특별한 소재를 구현하기 위해 현실적인 부분과 SF의 판타지적 장르 사이에서 적절한 수위를 잡기 위해 노력했고, 관계자들과 CG 콘셉트부터 디자인 등 디테일한 부분까지도 많은 고민의 시간을 가졌다"면서 좀 더 완성도 깊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음을 덧붙였다. 

김 감독은 '루카'에 앞서 '라이어 게임' '피리부는 사나이' 보이스' '손 the guest'까지 연이어서 장르물을 연출해왔다. 그가 생각하는 장르물의 매력은 무엇일까. 그는 "집에서는 '맛있는 녀석들'과 '나는 자연인이다' 애청자다(웃음). 장르만를 즐겨보지는 않는다. 코미디, 멜로, 휴먼 등 거의 모든 장르를 섭렵하려 한다. 그냥 재미있는 이야기를 찾아본다"면서 웃었다. 

이어 "그런데 제가 재미를 느끼는, 그래서 자꾸 선택하는 이야기가 장르 쪽이다. 장르는 하나의 주제를 극명하게 전달하는 확실한 방법이고, 그것이 저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오긴 한다. 제가 아무리 어떤 작품이 잘 돼도 시즌2를 안 하려는 이유는, 인생은 짧고 할 이야기는 많다는 제 개인적인 생각 때문이다. 하고싶은 얘기는 많은 데 반해 시간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저는 계속 지금까지 하지 않았던 '다른 이야기'를 찾으려 한다. 그렇게 계속 다른 이야기를 찾다보니 지금까지 온 것 같다"고 했다.

때문에 장르물을 사랑하는 마니아들은 김홍선 감독을 향해 '장르물의 대가' '갓홍선'이라 부르며 그의 작품은 믿고 본다. 김 감독은 '장르문의 대가'라고 불리는 것에 대해서는 "스스로 '장르물의 대가'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딱히 부담을 느끼지는 않는다"고 했다. 자신이 원했던 리액션이 시청자들로부터 나오지 않으면 '뭐가 잘못된 걸까?'라는 생각이 들면서, 이런 부분들이 작품을 연출할 때마다 부담감으로 다가온다고.

하지만 '손 the guest' 이후 붙은 '갓홍선'이라는 애칭에는 애정을 보였다. 그는 "시청자분들이 지어주신 별명인데, 주제 넘게도 가장 기분 좋은 칭찬이었다"면서 웃었다. 이어 "그저 감사할 뿐이다. 작품이 끝날 때마다 시청자들로부터 '재미있었다'라는 평가를 받고 싶다"고 덧붙였다. (인터뷰②에 이어) 

nara777@xportsnews.com / 사진=tvN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