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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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또 논란 '철인왕후', 선 넘는 패러디에 뿔난 후손들 [종합]

기사입력 2020.12.15 14:52 / 기사수정 2020.12.15 17:46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철인왕후'가 연일 논란의 중심에 서있다.

여러 논란으로 방송 시작 전부터 삐거덕거렸던 tvN 토일드라마 '철인왕후'가 지난 12일 뚜껑을 연 이후에도 여전히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한 모양새다.

'철인왕후'는 중국드라마 '태자비승직기'를 원작으로 한 작품. 앞서 '태자비승직기'의 원작 소설 작가가 과거 다른 작품인 '화친공주'에서 고려인, 한국인의 멸칭 등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혐한 작가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를 의식한 듯 제작발표회에서 윤성식 감독은 "바람둥이 남성의 영혼이 왕후의 몸에 들어간다는 설정만 가져온 것"이라고 수습했지만, 애초에 혐한 논란이 있는 작가의 작품을 리메이크 한 제작진의 역사 의식에 비판의 목소리가 계속됐다.

방송이 시작되면서는 '역사왜곡' 논란까지 더해졌다. 실존 인물들을 설정했음에도 패러디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지배적인 것. 특히 지난 13일 방송에서는 "조선왕조실록도 한낱 지라시네"라는 대사가 도마 위에 올랐다. 최근 OTT 등을 통해 콘텐츠의 국가 간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한국 드라마를 향한 관심도 세계적으로 높아진 상황.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조선왕조실록을 폄하하는 대사는 적절하지 못하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극중 실존 인물인 신정왕후의 후손인 풍양 조씨 대종회 측도 입장을 밝히며 꺼지지 않은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풍양조씨 대종회 측은 15일 엑스포츠뉴스에 "방송사 측에 캐릭터 희화화에 대한 부분을 정정해달라는 요청을 해놓은 상황이지만 별다른 답변은 받지 못했다. 이미 방송이 된 부분은 어쩔 수 없지만, '온갖 미신을 믿는 나몰라 여사'라는 캐릭터 소개는 유감"이라며 "구체적 해결 방안은 논의 중이나, 계속 별다른 조치 없이 방송이 지속 된다면 법적인 조치까지 생각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시청자들의 항의 민원도 폭발하고 있다. 단 2회까지 방송됐음에도 15일 11시 기준 시청자 민원은 763건에 달한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이날 엑스포츠뉴스에 "아직 상정여부에 확답을 드릴 수는 없는 상황이나, 검토 후 절차에 따라 처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를 넘은 패러디에 결국 후손들까지 일어섰다. '웃기면 그만'인 신중하지 못한 제작진의 선택에 대중의 실망감은 커져만 가고 있다.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 사진 =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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