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3 0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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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욱 "잘못한 건 알고 있지만…힘 빠진다" 심경 고백 [종합]

기사입력 2020.11.19 14:26 / 기사수정 2020.11.19 14:26

강다윤 기자


[엑스포츠뉴스 강다윤 인턴기자] 미성년자 성폭행 및 성추행 혐의로 물의를 일으킨 '전자발찌 1호 연예인' 고영욱이 인스타그램 개설 이유를 밝혔다.

18일 유튜브 채널 '김기자의 디스이즈'에는 '고영욱 30분 심경 고백'이란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에서 고영욱은 인스타그램 개설 이유에 대해 "큰 실수를 했고 잘못을 한 거니까 그래도 더 나아지는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살고 싶다는 그런 마음에서 한 거다"라고 밝혔다.

이어 "말 그대로 조심스럽게 좀 그렇게 한번 시작하면서 잘 성실히 살아나가는 모습을 보이면 그래도 조금…."이라고 덧붙였다.

고영욱은 인스타그램에 '9년 이렇게 살 수는 없어서 나왔다'라고 게재한 것에 대해서는 "일단 9년이라고 하면 제일 처음 그 사건 있고 거기서도 2년 반 형을 하고 나왔고 나와서 한 지금 5년 지난 것 같다. 사람들한테 먼저 연락도 안 하고 집에만 있다시피 하니까…."라며 말끝을 흐렸다.

돈이 목적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제가 복귀를 하고 싶다 그래서 대중들이 받아주는 것도 아니고 뭐 그런 거에 대한 미련은 사실 체념하고 당연히 미련을 버려야 되는 일이다"라며 "복귀를 노려서 계획해서 이제 9년이 됐으니까 그렇게 생각했던 건 아니었다. 큰 뜻을 두고 복귀를 두고 계획해서 그런 건 아니었다"고 밝혔다.

최근 유튜브를 통해 복귀한 방송인 신정환을 롤모델로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도 "전혀 생각을 안 했었다. 어차피 서로 상황도 다르고 정환이 형도 요즘 유튜브 열심히 하고 있는 것 같다. 정환이 형이랑은 저랑 상황도 다르다고 생각했고 그런 생각은 아닌 것 같다"고 부인했다.

이어 고영욱은 경제적인 부분을 고려하지 않았다며 "인스타그램을 한다 그래서 돈이 되는 것도 아니고 앞으로 벌기는 해야 한다. 근데 당장 돈을 벌어야지 뭘 이렇게 해서 인스타그램을 한 건 아니었다. 돈은 제가 그때 이후로 당연히 경제활동이 끊겼는데 그것도 당연히 고민하는 부분인데 그거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인스타그램에 어머니와 신정환의 사진을 게재한 것에 대해서는 "유튜브라던지 인터넷에서 제 이름을 검색하다 보니까 '고영욱 엄마 사망' 이렇게 같이 있는걸 봤다. 어머님 지인분들한테도 놀래서 확인 전화도 많이 받으셨다고 했었다. 기사들을 보니까 '엄마를 이용해서 추잡한 행보라느니' 전혀 뭐 그런 건 아니었다. 사람들한테 좀 아니라는 걸 알리기도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영욱은 "엄마가 표현은 다 안 하지만 제 사건 있고 난 뒤부턴 인터넷에 들어가지도 않으시고 트라우마가 생기셨다. 엄마 보면 항상 제가 죄송하다"며 어머니에 대한 미안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고영욱은 쏟아지는 비판 기사와 댓글에 대해 착잡한 심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고영욱은 "제 입으로 말하기도 뭐 그런데 성범죄자가 어디 뭐 무슨 소통이냐 어디를 나오려고 하냐 이런 식의 글을 보면 제가 잘못한 건 알고 있지만 어쨌든 전과가 있는 사람은 실수하고 전과가 있는 사람은 세상 밖으로 나오지 말라는 식의 어디 가서 죽어라 하는 식의 얘기는 좀 많이 힘이 빠진다"며 괴로움을 토로했다.

이어 "제가 비난을 받아야 할 건 당연한데 아예 그냥 사회에 나오지 말라고 하는 것들은 제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라며 말끝을 흐렸다.

다만 대중들의 그런 반응에 대해서는 "당연히 제가 연예인이고 또 대중의 인기를 얻고 살았던 사람으로서 큰 실수를 하고 잘못을 했기 때문에 그런 비난도 나오는 거라고 당연히 알고 있고 거기에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감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고영욱은 "제가 잘못한 거는 백번 당연히 맞는 거고 다 저의 불찰이고 잘못된 판단으로 만나지 말아야 할 부적절한 관계를 한 것도 다 사실이기 때문에 당연히 죄송하고 잘못한 거를 당연히 알고 있다. 앞으로도 저한테 계속 그게 평생 따라붙을 텐데 그거는 제가 책임을 져야 되고 감수하면서 살아야 할 부분이라고 항상 생각하고 있다. 변명하고 싶지도 않고 다 제가 잘못해서 벌어진 일이라고 항상 생각하고 있어요"며 전했다.

평생 잊지 못할 고통을 겪을 피해자에 대해서는 "제가 평생 반성하면서 그 마음으로 살아가야 하는 것밖에 없는 것 같다"고 짧게 참회의 뜻을 밝혔다.

끝으로 고영욱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 "계획을 할 수 있는 것도 없고 그냥 무력한 상태라고 해야 하나 인스타도 그렇게 폐쇄되는 것도 보고 사람들 이렇게 하는 거 보니까 사실 막막한 상태다"라며 "계획해서 할 수 있는 일들도 쉽게 없는 것 같고. 트위터도 사실 제가 할 의미가 있을까 생각이 들었다. 제가 앞으로 트위터를 특별히 할 일이 있을지 없을지 잘 모르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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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윤 기자 k_yo_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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